향후 교육 불평등 해소, 문화예술 지원, 자선단체 후원조직 구성 등 계획 밝혀

18일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오른쪽), 설보미 부부

18일 더기빙플레지 홈페이지에 219번째 기부자로 등록된 김봉진(오른쪽), 설보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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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지난 2010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환원 약속을 하면서 시작된 자발적 기부운동인 '더 기빙플레지(이하 기빙플레지)' 서약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 김 의장은 기빙플레지 첫 한국인 가입자가 됐다.


18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기빙플레지로부터 서약자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기빙플레지 측은 홈페이지에 김 의장 부부의 사진과 함께 영문·국문 서약서를 공개했다. 서약서에서 김 의장은 "저와 저의 아내는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한다"며 "이 기부 선언문은 우리의 자식들에게 주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최고의 유산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존 롤스의 말처럼 '최소 수혜자 최우선 배려의 원칙'에 따라 그 부를 나눌 때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며 "2017년 100억원 기부를 약속하고 이를 지킨 것은 지금까지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생각하며 이제 더 큰 환원을 결정하려 한다"고 했다.


기빙플레지는 기부 서약 신청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 기부 의지의 진정성에 대한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 까다로운 자격 심사를 거친다. 현재 24개국, 218명이 기빙플레지 통해 기부를 선언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앨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이 있다. 회원의 약 75%는 빈손으로 시작해 부를 일군 이들이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회원 간의 도덕적 약속, 세계인을 상대로한 선언의 형태로 이뤄진다. 회원들은 본인의 관심사, 해결하고 싶은 이슈에 따라 향후 국내외의 적합한 자선단체, 비영리단체를 찾아 자유롭게 기부함으로써 선언을 이행한다. 김 의장은 "교육 불평등에 관한 문제 해결, 문화 예술에 대한 지원, 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차근차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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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수개월에 걸친 가입절차 끝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219번째 기빙플레지 기부자가 됐다. 그는 "10년 전 창업 초기 20명도 안 되던 작은 회사를 운영할 때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의 기사를 보면서 만약 성공한다면 더 기빙플레지 선언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꿈꿨는데 이 선언을 하게 된 것이 무척 감격스럽다"며 "제가 꾸었던 꿈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도전하는 수많은 창업자들의 꿈이 된다면 더 없이 기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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