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관계 재조정"...빈살만은 패싱
친 사우디 정책 전환 예상...이란과 관계복원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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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동의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바이아와의 관계를 재조정하기 위한 회담에 나설 것이며, 사우디 국왕과 대화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사우디의 실권자이자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의 주요 외교 파트너였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상대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 사우디 정책 중심이던 미국의 중동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미 국무부에서는 이란핵협상(JCPOA) 복원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국의 중동정책 중심이 사우디에서 이란과의 관계복원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P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곧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관계를 재조정할 계획"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대화상대는 빈 살만 왕세자가 아닌 사우디 국왕이며 적절한 시기에 대화를 나눌 것"이라 밝혔다. 이어 "사우디는 자주국방을 실현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언제든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기간 동안 대미관계는 물론 중동정책의 주요 외교적 파트너였던 빈 살만 왕세자를 외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한다는 발표에 외신들은 미국 중동정책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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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는 현재 85세 고령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공식적인 통치자지만, 35세의 빈 살만 왕세자가 실제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원래 친분이 두터웠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수석보좌관을 중심으로 중동정책 전체를 조율해왔다. 이에따라 트럼프 행정부 당시 미국 중동정책의 방향은 친 사우디 정책이 주를 이뤘고, 사우디의 주적인 이란과 그에 연계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및 예멘 후티반군과 전쟁을 지원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사우디로의 무기수출을 중단하고 후티반군 공격 지원을 중단한다 발표했고 후티반군을 테러조직 명단에서 배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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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도 이날 이란핵협상(JCPOA) 복원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향후 미국 중동정책의 무게중심이 기존 사우디에서 이란과의 관계복원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국무부장관은 미국공영라디오(NPR)에 출연해 "이란이 지난 2015년 핵협상을 준수한다면 미국도 핵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를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보다 더 강력하고 기간이 긴 핵협상이 논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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