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10년물 금리 1.3%까지 상승
금리 자체보단 상승 속도에 부담…상승장에 제동
"국내 증시도 주춤…숨고르기 지나면 외국인 수급 개선될 것"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약세로 출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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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코스피 낙폭이 1%를 넘어섰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증시까지 주춤한 여파가 국내까지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증시 자체의 매력이 훼손된 것은 아닌 만큼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오전 10시13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1.41% 떨어진 3118.78을 기록했다. 전일 보다 0.01% 내린 3162.95로 약보합 출발한 이후 낙폭을 키워가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각각 1940억원, 7872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조원 가까이(9781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외국인 매도 규모 보다는 매도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외국인 선물 매도가 확산되면서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현물보다는 선물 매도를 키워버리면 기관투자자 매물이 더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운수장비 업종의 낙폭이 -2.00%로 가장 컸다. 이어 기계(-1.97%), 전기·전자(-1.82%), 의약품(-1.66%), 제조업(-1.51%) 등의 순이었다. 종이·목재(5.28%), 전기가스업(1.67%) 등은 올랐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닥은 다소 잠잠한 모습이다. 같은 시간 전날 대비 0.43% 떨어진 973.56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790억원, 기관은 5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57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락한 업종이 더 많았다. 디지털컨텐츠(-1.24%), 제약(-1.19%), 반도체(-0.93%), 기타서비스(-0.81%) 등의 순이었다. 통신서비스(4.34%), 인터넸(3.95%), 정보기기(3.52%) 등은 올랐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이 국내 증시까지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 넘게 상승하며 1.317%까지 올랐다.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까지 1% 미만에서 움직였지만 올해 들어서 30bp 넘게 상승했다. 이에 그간 신고가 랠리를 벌였던 미국 증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만 전 거래일 대비 0.20% 올랐을 뿐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6%, -0.34% 하락한 채 마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휴 이후 개장하면서 금리 상승분이 한 번에 반영됐다"며 "금리의 절대적인 수준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지만 급히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며 증시가 그간의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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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고 신흥국에 대한 매력도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금리 상승은 채권 공급 증가 영향도 있겠지만 경기 회복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숨고르기 국면이 지나가면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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