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경제적 압박…유흥업소 업주 숨진 채 발견, 업계 반발
[아시아경제 이주미 인턴기자] 경남 거창에서 유흥업소 업주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관련 업계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지적이다.
16일 거창경찰서에 따르면 거창의 한 유흥업소 업주 A 씨(45)는 지난 1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외부인 출입이 없는 점과 외상이 없는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거창 내 유흥업소 협회장을 지낸 A 씨는 10개월 이상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대책 등을 호소하는 협회 회원들의 전화에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경남지회·지부는 17일 오후 1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과 경남도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15일부터 적용된 '10시 이후 영업 제한' 거리두기 지침이 밤늦게 영업하는 유흥업소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유흥업소 업계는 A 씨의 사망과 맞물려 이번 집회에 수백 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월7일에도 경남도청 앞에서 유흥업소 업주 90여 명이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호소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 15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각각 낮췄다. 그동안 영업이 금지됐던 전국 유흥업소도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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