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염수 없으면 생수…가짜 백신으로 31억 번 '中 봉이 쿵선달'
쿵씨 일당, 31억원 벌어…작년 11월 검거
가짜 백신 되팔기, 불법 접종까지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에서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만들면서 원료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까지 쓴 사례가 적발됐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
최고검찰원에 따르면, 쿵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인터넷에서 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해 제작을 의뢰하고, 호텔방 등에서 식염수로 가짜 백신을 만들었다.
쿵 씨 등은 규모를 키우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다. 이들은 가짜 백신에 넣을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렇게 제조한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았다.
쿵 씨 일당은 가짜 백신 5만 8천 회 접종분을 팔아 1천800만 위안(약 30억 9천만 원)을 벌었다가, 지난해 11월 검거됐다.
가짜 백신을 두 배 가격에 되팔아 이득을 취한 용의자도 있었다. 한 용의자는 쿵 씨로부터 가짜 백신 2천 회분을 104만 위안(약 1억 7천만 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약 2억 2천만 원)에 되팔았다.
이 가운데 600회 접종분의 백신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되기도 했다.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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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집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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