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코로나19로 전자제품 수요가 늘면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주석 가격이 7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주석은 음료 캔의 원료로 잘 알려져 있지만 주석·납 합금은 전자제품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택이 늘면서 컴퓨터, 태블릿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이에 따른 전자제품 제조업들의 수요가 주석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LME 3개월물 주석 가격은 지난해 저점 대비 70% 가량 오르며 t당 2만3400달러에 근접했다.


중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위해 주석 재고 확보에 나섰다는 점도 주석 수요가 증가한 원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생산이 늘고 미국 주택건설이 늘고 있다는 점도 주석 수요 발생 요인이 되고 있다.

LME 주석 가격 5년간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LME 주석 가격 5년간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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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측면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제련소와 광산업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강제로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국제주석협회(IT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주석 생산업체 PT 티마의 지난해 주석 생산량은 4만5700t으로 2019년에 비해 40% 줄었다.

컨설팅업체 CRU는 지난해 주석 수요에 비해 공급이 8000t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CRU는 3년째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간 주석 소비량은 약 36만t이다.


ITA의 제임스 윌러비 애널리스트는 "대형 주석 거래업체들은 1분기 물량을 모두 팔았고 소형 업체들은 연간 물량을 이미 다 팔았다"고 말했다.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제련된 주석을 운송하는 일도 여의치 않다.


물량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게 되자 미국에서는 주석 선물 거래 대신 즉시 인도분(spot) 거래도 늘고 있다. 업체들이 비용을 좀 더 들여서라도 당장 사용하기 위한 주석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뜻이다. LME 3개월물 주석 선물 프리미엄은 지난주 사상 최고인 t당 1850달러로 치솟기도 했다.


반면 지난주 LME 주석 재고는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775t까지 줄었다. 이번주 물량이 추가되며 현재 LME 재고는 1100t이며 이는 세계 소비량 이틀치도 채 되지 않는 물량이다. 지난해 이맘 때 LME 주석 재고는 7500t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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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석 생산량의 3%를 담당하는 알파민의 마리츠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수급 상황과 채산성을 감안했을 때 주석 가격이 t당 2만5000달러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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