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선거에서 카탈루냐공화당(ERC) 등 분리독립 3개 정당 74석 확보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카탈루냐공화당(ERC)의 주지사 후보 페레 아라고네스(왼쪽)와 오리올 훈케라스 ERC 대표가 14일 선거 결과를 확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EPA연합뉴스]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카탈루냐공화당(ERC)의 주지사 후보 페레 아라고네스(왼쪽)와 오리올 훈케라스 ERC 대표가 14일 선거 결과를 확인한 뒤 포옹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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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정당들이 14일(현지시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과반 의석 수를 더욱 늘렸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95%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3개 정당이 전체 135석 중 7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선거에서보다 4석을 더 확보했다.

분리독립을 주장하며 2016년 이후 연정을 유지하고 있는 카탈루냐공화당(ERC)과 중도우파 성향 카탈루냐연대당(JxCat)은 각각 33석과 32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극좌파 민중연합후보당(CUP)이 최소 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CUP는 2017년 4석에서 의석 수를 배로 늘렸다.


중앙정부 집권당인 사회당은 가장 많은 62만5000표를 획득해 3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선거에서보다 16석이나 많은 의석을 확보했다. 카탈루냐공화당은 득표 수는 58만표로 사회당에 뒤지지만 의석 수는 사회당과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선거에서 37석으로 1당을 차지했던 시민당은 6석에 그치며 몰락했다. 사회당은 시민당 몰락에 따른 반사효과를 누리며 의석 수를 대폭 늘렸다. 시민당은 스페인 잔류를 주장하고 있는 정당이다.


선거 결과를 보면 분리독립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이 여전한 셈이다. 따라서 2017년 당시 시민당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1당을 차지한 사회당이 정권을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탈루냐공화당과 카탈루냐연대당 중심의 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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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반대하는 극우 성향의 복스(Vox)가 처음으로 카탈루냐주 의회에 입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보수 성향의 국민당(PP)은 2017년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3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국민당이 최근 분리독립 세력에 대한 강경 대응 기조가 약해지면서 인기가 떨어지고 덕분에 Vox가 카탈루냐주 의회에 입성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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