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게이 행진 행사의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있다.[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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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이탈리아의 한 보건당국이 동성애자를 마약중독자, 매춘부 등과 함께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보건당국은 공개사과했다.


14일(현지시간) 일간 일 메사제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주 도시 라 스페치아 지역 보건당국이 발간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침 문서에는 동성애자가 감염 위험군으로 분류돼 있다.

해당 문서는 지난해 10월 작성된 것으로, 감염 위험군을 30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동성애자는 10번째 순서로, '위험한 행위를 하는 대상'이라는 범주에 마약중독자, 매춘부와 함께 묶였다.


이 내용은 라 스페치아 시의회가 보건당국에 관련 자료를 요청해 살펴보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페루초 산사 시의회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서 내용을 공개하며 "동성애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결 짓는 것은 완전한 오류"라며 성적 지향을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라 스페치아 보건당국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공개 사과했다. 또한 문제가 된 지침을 수정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한편 문제가 된 지침이 지난 2018년 중앙부처인 이탈리아 보건부가 작성한 헌혈관련 지침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보건부 역시 과거 작성된 지침을 재검토해 수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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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논란이 이탈리아 사회 전반에 여전히 잠재해있는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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