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로 채무 늪' 파키스탄, 中에 구제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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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다가 빚더미에 올라 앉은 파키스탄이 중국에 채무감면 요청을 추진한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정부는 중국 정부에 12개 전력 발전소 프로젝트 관련 부채 상환 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내용의 채무재조정 제안을 할 계획이다.

파키스탄은 지난 8년간 중국으로부터 비용을 차입해 발전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채무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불어나자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발전설비는 과잉 수준으로 늘어나 정부는 시설을 가동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보조금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며 부채위기는 더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공사 자금을 대출해주고 중국 기업이 사업에 참여해 이 비용을 가져가며, 참여국에는 잉여시설과 고금리 채무만 고스란히 남는 일대일로 정책은 부채 함정이라는 미국의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과 경제회랑(CPEC) 인프라 사업을 공동 추진하면서 2019년 말 기준 파키스탄의 대외부채 규모는 740억달러(약 82조원)로 불어났고,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재정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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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파키스탄의 채무 감면 요청 계획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발전소 프로젝트는 파키스탄에 안정적이고 값싼 전기를 대량으로 제공해 주고 있다"며 "양국간 에너지 협력은 순조롭게 진행돼 경제적, 사회적 이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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