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승리호' 송중기 "신파 호불호? 조성희 스타일 본능적으로 끌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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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송중기가 조성희 감독과 다음 영화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중기는 9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파괴 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송중기는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를 연기한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짐승의 끝’, 단편 ‘남매의 집’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이 선보이는 우주 SF 블록버스터다.

‘승리호’는 극장 개봉을 염두에 뒀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연기 끝에 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송중기는 “스트리밍 순위 전 세계 1위를 했다고 하는데 정말 우리 영화 이야기 맞냐”고 물으며 “주변에서 반응을 많이 전해줬다. 영국, 콜롬비아, 홍콩에서 봤다는 문자를 받으면 기분이 좋더라”고 말했다.


안방에 공개된 ‘승리호’는 어마어마한 VFX(특수효과)를 쏟아부은 우주 전투신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극장에서 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송중기는 “시대가 바뀌지 않았나. 개인적인 아쉬움은 없다”며 “SNS에 치킨 시켜놓고 보고 계신다며 올려주신 인증샷을 봤다. 또 조카들도 제게 인증샷을 보내줬다. 장단점이 있지 않을까. 혼란스러운 시기에 공개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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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소년’(2012) 이후 8년 만에 조성희 감독과 재회한 송중기는 “감독님이 10년 동안 시나리오를 수정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해오셨다. 촬영장에서 처음 이야기를 들을 당시에는 지금과 많이 다른 버전이었다. 구체적으로 캐스팅 제안을 받은 건 1년 반 전으로 기억한다. 시나리오 수정을 거치며 태호의 나이대가 바뀌고 선원들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이 대본을 보냈다고 문자를 주셨을 때 이미 출연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영화사와 조성희 감독을 향한 믿음이 컸다. 대본을 본 후에는 확신이 들었다. 촬영에 들어가서는 별다른 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오래 함께해서 그런지 통하는 느낌이다. 다만 감독님께서 워낙 쑥스러워하는 성격이라서 다른 배우들과 의사소통에 도움을 드렸다. 통역사 같은 역할을 했다.”


송중기는 “겉과 속이 다르면 문드러진다고 생각하고 저는 변함이 없다”며 “‘늑대소년’ 때 철수 모습이 지금도 조성희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봤는데도 여전히 말도 없고 순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성희 감독과 연이어 두 작품을 함께하며 굳은 신뢰를 쌓았다. 또 함께 할지 묻자 “물론이다. 감독님께서 제가 지겹지 않다면.(웃음) 감독님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가 하는 이야기에 끌리는 편이다. 단편이든 어떤 장르든 그분의 이야기에는 가족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다. 그게 본능적으로 저와 맞고 좋아한다”고 답했다.


국내 최초 SF영화로 선보이는 것에 부담은 없었냐고 묻자 송중기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작품을 선택할 때 장르가 중요하지는 않다.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해보고 싶었다. 주변에서 과감하게 작품을 선택한다며 걱정해주시는 분도 있는데 끌리는 걸 할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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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고생하는 작품만 골라서 한다고, 변태라고 하는 사람도 있더라. 저는 끌려서 하는 거고 장르 욕심도 많다. 영화 ‘보고타’ 출연을 결정했을 때도 그 멀리까지 가서 촬영하냐는 반응이었다”며 웃었다.


부성애 감정에 대해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잘 표현할까,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했다. 촬영 들어가서는 유해진, 진선규, 김태리와 이야기 나누며 뭔가 풀리는 느낌도 받았다. 정체된 인물이지 변한 게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다. 영화적으로 태호의 서사가 몽타주로 짧게 표현되기에 짧은 시간에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승리호’ 속 신파 코드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일각의 반응에 대해 송중기는 “아쉽다 혹은 좋다는 기사를 봤다. 작품을 선보이면 다양한 반응이 나오기에 더 귀 기울이려 한다”며 “그게 조성희 감독의 색깔 같다. 그런 스타일을 제가 좋아하고 그래서 작품을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송중기는 ‘승리호’ 장 선장 김태리를 비롯해 진선규, 업동이 유해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 것에 “촬영하며 가장 터놓고 지냈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만난 날부터 그랬고 오히려 너무 친해져서 짓궂었다. 내 부족함을 다른 배우가 채워줄 거란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업동이가 현장에서 호흡하는 역할이 아니었는데도 유해진이 현장에 나와서 대사를 했다. 함께 아이디어를 짜면서 만들어진 게 많다. 그런 의미에서 중심을 잡아줬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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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앞서 진행된 ‘승리호’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가장 먼저 자포자기란 단어가 떠올랐다. 삶의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정체된 인물에서 출발했다. 촬영하며 실제 송중기의 마음 상태와 비슷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관해 “말 그대로, 말씀드린 게 전부다. ‘자포자기’라는 단어를 쓴 건 그 당시 그랬다”며 “자세히 말씀드리고 싶지만 개인사라서. 여백의 미를 남겨두고 싶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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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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