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코스피 거래대금 19조7898억원
지난달 11일 44조4377억원에서 55% 빠져
코스피 거래대금 24조원 상회할때 지수 추세 결정
실적 부진·수급 변수로 당분간 조정장 예상

코스피 거래대금 반토막…'잠시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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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국내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이 연초대비 반토막났다. 올들어 파죽시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가 한풀 꺾이면서 조정장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19조7898억원으로 지난달 11일 44조4377억원에서 55.47%나 빠졌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30일 17조9288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 첫 거래일인 지난달 4일 25조113억원으로 껑충 뛴 뒤 일주일만에 44조까지 치솟았다. 이후 코스피에선 거래대금이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27일 20조1471억원까지 줄었다. 코스피가 급락한 지난달 28일과 29일 각각 23조78억과 24조3503억원 등으로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이달 들어선 20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말 하락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3100선을 탈환했지만 거래대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11일 장중 3266.23까지 급등했다 4주째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대비 15.09(0.48%) 하락한 3105.54였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코스피 거래대금 추이가 지난해 8~10월 조정장과 유사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당시 석달간 2450선에서 공방을 이어갔는데, 8월초 20조원에 달하던 코스피 거래대금은 9월 들어 1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11월초 거래대금이 20조원대로 급증하면서 코스피도 빠르게 치솟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의 방향성과 거래대금의 방향성은 대부분 일치하는데 최근 거래대금이 떨어졌다는 것은 지금이 조정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코스피 거래대금이 24조원을 상회할 때 상승 및 하락 여부에 따라 단기 추세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 코스피 조정장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다는 점이다. 미국 S&P 500기업 184개 중 80% 이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반면, 코스피 상장사 106개 중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곳은 43.4%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반면, 미국 통신기업 퀄컴의 매출 부진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반도체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가 단기 급등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또 원달러 환율 반등과 외국인 대량 선물 매도로 인해 수급변수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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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반등과정에서 외국인은 중립적 포지션을 취했고, 선물시장에선 1조3700억원을 추가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한 이후 외국인의 선물 매도 규모는 6조4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팀장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금리 방향성과 외국인 선물매매패턴에 영향을 줄 변수이며, 한국의 설 연휴도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며 "코스피의 중장기 상승추세를 예상하지만 아직 단기조정이 마무리되고, 상승추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긴 불안하다"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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