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줄, 뇌물 가리지 않고 동원
우선순위 악용한 '백신사냥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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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순서를 어기는 새치기 사례가 잇따르면서 일부 주에서는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사회적 문제로 더오르고 있다. 각종 연줄과 뇌물 동원이 횡행하는 한편 미국 각 주별로 이동하며 우선순위를 악용해 백신을 맞는 일명 '백신사냥꾼'까지 등장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줄을 이용하거나 주별 규정의 허점을 파고들어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새치기 사례가 늘면서 최소 2개주에서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백신 접종 순서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들에 백신 할당량을 줄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피터 네로나 로드아일랜드주 검찰총장은 "2개 병원이 주 규정을 어기고 의료진이 아닌 직원 등에게 백신을 놔줬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병원은 이사들의 나이와 직업과 관계없이 먼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로나 검찰총장은 해당 병원에 보낸 서한에서 "병원 이사들과 주로 전화업무를 하는 행정직원들의 백신 접종에 관한 각별한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에서는 한 피트니스 강사가 자신을 '교육자'라고 주장해 병원에서 일찍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는 사연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결국 그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고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글을 다시 올려야 했다. 기자회견 중 그리피스 사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백신을 맞아야 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일부가 포함된 조지아주 디캘브카운티에서는 일부 주민이 백신 접종 자격을 증명하는 QR코드를 지인들과 공유해 수백 명이 먼저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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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각 주 마다 다른 백신 우선순위 규정을 악용해 주 경계를 넘어가 먼저 백신을 맞는 '백신 사냥꾼'들도 많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어 70세 또는 75세 이상에게만 허용하는 인근 다른 주에서 조지아주로 백신을 맞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하이오주는 최소 2만1501명, 플로리다주에서는 최소 5만7000명의 외지인들이 찾아와 백신을 맞고 간 것으로 집계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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