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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규제 논쟁 "클럽 길이 제한 vs 코스 난이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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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와 R&A 클럽 길이 제한 예고 "골프 미래 위해 필요한 일", 심프슨은 "장비에 대한 역행 조치" 반대

2021년 새해부터 클럽 길이 제한에 대한 비거리 규제 논쟁이 뜨겁다.

2021년 새해부터 클럽 길이 제한에 대한 비거리 규제 논쟁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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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비거리 규제 논쟁이 뜨겁다.


세계 골프규칙을 정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협회(R&A)가 최근 클럽 길이를 제한하는 규정 변경을 예고했다. "현행 퍼터를 제외한 클럽 길이 상한 48인치를 46인치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곧바로 확정되는 건 아니다. 3월 초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한다. 클럽 길이 제한은 선수들의 비거리가 늘어나는 흐름과 관련이 있다.

마이크 데이비스 USGA 최고 경영자는 "선수들의 비거리를 규제하지 않는다면 골프의 미래가 위협받을 수 있다"며 "골프가 향후 100년 이상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설명했다. USGA가 공개한 2020년 드라이브 샷 비거리 관련 보고서를 보면 유러피언투어의 경우 지난해 평균 비거리는 301.9야드다. 2003년 286.3야드 대비 무려 15.6야드나 늘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시 2003년 277.9야드에서 지난해 288.4야드로 10.5야드가 증가했다. 지난해 US오픈 챔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48인치 드라이버를 실전에 사용해 비거리를 늘려 코스를 공략하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329.2야드로 1위다. 클럽 길이가 늘어나면 제구가 어려워지는 대신 비거리는 증가한다. 캐머런 챔프(미국)는 지난달 센트리토너먼트에서 무려 434야드를 날렸다.


장비 규제에 대해 다른 생각도 있다. PGA투어 통산 7승 챔프 웨브 심프슨(미국)이 대표적이다. "골프장 설계를 바꾼다면 장비에 대한 역행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는 심프슨은 "이 문제는 골프장 건축에서 비롯됐다"며 "도그레그 홀과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 작고 단단한 그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코스 세팅, 벙커, 나무 배치 등으로도 충분히 비거리 억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브룩스 켑카(미국)는 2017년 7700야드가 넘는 US오픈 격전지 에린힐스골프장에서 16언더파로 우승했다. 실제 PGA투어에서 가장 어려웠던 12개 코스 6개가 7261야드 이하다. "장비를 제한해도 더스틴 존슨(미국)과 디섐보는 무시무시한 장타를 터뜨릴 것"이라는 심프슨은 "20년 뒤에도 같은 문제가 다시 재발할 것 같다"며 "골프장 세팅을 바꾸는 새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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