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이조스 27년 만에 CEO직 사임
"다른 영역에 집중"…이사회 의장직 유지
분기 매출 1000억 돌파 깜짝실적도 발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올 3분기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아마존을 설립한 지 27년만이다. 이날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연간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베이조스 CEO는 이날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올 3분기부터 CEO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 겸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조스의 후임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부문 CEO인 앤디 재시가 맡는다.
재시 AWS CEO는 아마존 창립 3년 뒤인 1997년 아마존에 합류했고, 2003년 AWS 사업을 구상해 18년 간 이끌어왔다. AWS는 아마존 수익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는 주력 사업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아마존 수익의 52%가 AWS에서 나왔다. 그는 2016년 AWS CEO로 승진했다.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이 가장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금이 CEO 전환을 위한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재시 CEO는 오랫동안 아마존과 함께 한 인물로, 뛰어난 리더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베이조스 CEO는 1994년 인터넷 서점으로 아마존을 설립해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로 변모시켰다. 그가 27년간 아마존을 경영하는 동안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월 1조달러를 넘어섰으며 전일 마감 기준 1조6960억달러로 2조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아마존 외 블루오리진, 워싱턴포스트 등 다른 영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서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 회사 경영에 계속적으로 참여하겠지만 새로운 프로젝트에 내 에너지와 관심을 더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가 왕성하며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조스 CEO는 블루 오리진을 세워 자체 로켓·우주선 개발 연구를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2014년 경영난에 허덕이는 워싱턴 포스트를 인수해 온라인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분기 기준 사상 첫 1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실적 공시와 함께 나왔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이룬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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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아마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1256억달러, 77% 늘어난 69억달러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3861억달러, 영업이익은 229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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