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일할 때 눈사람이 방해된다고 여겼다" 해명

영국 헤리퍼드셔주 한 주택가 앞에서 눈사람에 접근하는 환경미화원.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영국 헤리퍼드셔주 한 주택가 앞에서 눈사람에 접근하는 환경미화원. / 사진=인터넷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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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을 발로 차 부순 영국 환경미화원이 해고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영국 서부 헤리퍼드셔주에 거주하는 아멜리아·조셉 테일러 남매는 집 앞에서 2m 높이의 거대 눈사람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들 남매가 이틀 뒤 돌아와 확인해 보니, 눈사람은 이미 처참하게 망가져 있었다. 남매가 눈사람이 없어졌다며 울먹이자, 이들의 부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눈사람을 망가뜨린 범인을 찾아냈다.


범인은 당시 해당 지역에서 눈을 치우던 환경미화원으로, 그는 근무 중에 눈사람을 부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영상을 보면,해당 미화원은 눈사람을 발차기로 부순 뒤 작업 차량에 탑승해 현장을 떠난다.

남매의 부친인 팀 테일러 씨는 "아이들이 열심히 만든 눈사람을 샌드백처럼 때려 부수다니 무섭다"라고 말했다. 부인 또한 "아이들은 평소 환경미화원을 좋아했는데, 아이들 앞에서 그런 짓을 하다니 매정하다"고 지적했다.


이후 테일러 부부는 환경미화원이 소속된 회사와 헤리퍼드셔 의회에 이메일을 보냈고, 회사 측은 이후 '해당 미화원들을 징계 조치했고, 수거 작업에서 제외했다'는 취지로 답신을 보냈다. 해당 미화원들은 이후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자리를 잃게 된 미화원은 "눈사람을 부순 것이 이렇게 큰 결과를 가져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당시 일을 할 때 눈사람이 방해가 된다고 느꼈고, 나는 지역사회를 위해 청소를 하고 있었다"고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또 이들은 "눈사람을 만든 가족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사과를 받아주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후 헤리퍼드셔주 의회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들 미화원을 복직시켜 달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의회 측은 "해당 인물은 하청업체 직원이며, 다시는 고용되지 않을 방침"이라며 "우리는 해당 인물이 우리 의회를 대변하는 위치에서 이같은 사건을 벌인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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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앞으로 헤리퍼드셔 의회와 하청계약을 맺는 근로자들은 적합한 전문성 기준을 충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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