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 순매수, 한달 기준으로 최대액 경신
기관+외국인 매도 폭탄 받으며 지수 하락 방어
1월 마이너스 수익률 추정에도 순매수 기조 지속

개미가 쓴 1월 신기록 '올해 순매수 200조 신화 세울까'…우상향 훼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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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개미가 쓴 1월 신기록 ‘올해 순매수 200조 신화 세울까’…우상향 훼손은 없다


1월 한달간 개인 투자자들이 각종 신기록을 쏟아냈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 폭탄을 받아내면서 개인의 1월 순매수 금액은 한달 기준 최대액을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70조원대)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면 올해 개인의 순매수액이 20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1월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338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조5165억원 등 25조8705억원을 순매수해 한달 기준 사상 최대액 기록을 썼다. 지난해 1월(6조2725억원)과 비교하면 312.4% 폭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순매수액 63조7000억원(코스피 47조3000억원, 코스닥 16조3000억원)의 약 40%에 달하는 규모다.


하루 기준 역대 최대 순매수 기록도 세웠다. 지난달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05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113억원 등 4조616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하루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순매수액 20조원 돌파도 지난해에는 53거래일이 걸렸지만, 올해는 17거래일 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개인은 1월 19거래일 중 4거래일을 제외한 15거래일 동안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단 3거래일만, 외국인은 9거래일만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1월 한달에만 각각 19조6060억원, 5조92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사실상 증시를 떠받쳤지만, 1월 한달 성적표는 마이너스(추정 수익률)다.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추정 수익률은 -5.9%(종목당 평균 순매수 가격을 1월29일 종가와 비교해 단순 평균한 값)로 기관(2.5%)과 외국인(-2.5%)보다 낮았다.


증시 역시 개인의 힘으로만 우상향 곡선을 지속하기에는 힘이 달렸던 모양이다. 1월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3.03%, 3.38% 급락하면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13일, 14일, 15일, 16일 4거래일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이후 처음으로 1월26일, 27일, 28일, 29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짙어진 조정장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개인의 순매수 행진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는 조정을 받으면서 결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온 코스피가 흔들리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 국면에서 한국의 차별적인 펀더멘털 동력은 유효하고,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라면서 "코스피의 글로벌 대비 밸류에이션 수준은 68%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재평가는 지속될 것으로 오히려 단기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 가능성이 존재하며, 기관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위험자산 선호심리의 하방은 지지되고, 주식 시장의 상승 추세가 꺾일 시점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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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12일 74조455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68조원에서 70조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증시 상승세 전망에 힘을 보탠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2000을 넘을 때와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시 개인 투자자들이 저축한 돈 중 80%를 주식 구매에 사용했는데, 이 흐름으로 비쳐보면 올해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200조에 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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