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정진욱 교수 "한국경제학회 정치중립 심의위 만들것"
신임 한국경제학회장의 모토
"학자 개개인의 생각 밝힐 기회 많이 드릴 것"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오는 4일 정기총회와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제51대 한국경제학회장으로 취임하는 정진욱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적 중립성'을 학회장의 모토로 내걸었다.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학회의 훌륭한 회원들, 즉 경제학자들이 본인의 생각을 많이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다"면서 "대신 학회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자료·세미나 등은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자가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통로가 언론보다는 논문이나 강의가 돼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시대가 변해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정보를 얻는 만큼 학자들이 이런 쪽에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으면 의견이 치우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학자분들이 본인의 의견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한 많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올해 학회장을 맡으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내세운 것은 내년 예정된 대통령선거 때문이다. 경제학회가 불필요한 정치논쟁에 휘말리지 않도록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정치적 중립성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학회 세미나나 연구자료 등 공식적 의견을 낼 때 과연 이 중립성이 지켜지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적폐 세력·공산화 등으로 서로를 몰아세우며 극으로 치닫는데, 학회가 특정 성향에 치우쳤다는 인식을 만들고 싶진 않다는 뜻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한국은 선진국과 비슷한 움직임"…전 세계 2억320...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장충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에머리대 경제학과 조교수, 아주대 경제학과를 거쳐 현재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계량경제학·산업조직론 분야의 손꼽히는 전문가로, 한국연구재단 설립위원과 한국계량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오는 5일부터 한국경제학회장 업무를 시작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