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0년 만에 돌아온 '요지연도' 베일 벗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서 '신선도' 12폭 병풍과 함께 전시

요지연도

요지연도

AD
원본보기 아이콘


미국에서 50여 년 만에 귀환한 조선왕실 병풍 '요지연도(瑤池宴圖)'가 27일 국립고궁박물관 궁중서화실에서 공개됐다.


너비 5.04m, 세로 2.21m 크기의 대형 병풍이다. 중국 고대 전설 속 서왕모가 신선들의 땅인 곤륜산 연못 요지에 주나라 목왕을 초대해 연회를 베푸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도교적 주제인 불로장생을 통해 국가와 왕조의 오랜 번영을 염원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 후기 궁중을 중심으로 유행한 신선도"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지난해까지 미국의 한 개인이 소장했다. 소장자의 아버지가 50여 년 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할 당시 구매해 미국으로 가져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국내 경매사를 통해 20억원에 사들여 국립고궁박물관에 이관했다.


요지연도는 경매 당시 장황(裝潢·비단 또는 두꺼운 종이를 발라 꾸밈) 상태가 제작 시기보다 후대로 추정돼 표구(表具·그림의 뒷면이나 테두리에 종이 또는 천을 발라서 꾸밈) 시기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문화재청은 병풍 한 폭의 뒤편 배접지(褙接紙·종이나 헝겊을 여러 겹 포개어 붙인 종이)에서 1957년 조선일보 신문과 1959년 동아일보 신문을 확인해 소장자가 미국에 가져가기 전 한국에서 표구한 사실을 알아냈다.


신선도

신선도

원본보기 아이콘


그동안 알려진 대표적 요지연도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경기도박물관 소장품이 있다. 모두 18~19세기에 제작됐다. 이번에 공개된 요지연도 또한 19세기 이전에 만들어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요지연도는 서왕모와 목왕 앞자리에 잔치상이 놓인다는 공통된 특징이 있는데, 이번에 공개된 작품에는 찬탁 대신 여러 악기를 연주하는 시녀들이 배치돼 있다. 연회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근대기에 제작된 '신선도' 12폭 병풍도 함께 전시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화폭마다 중국 고사에 등장하는 길상(吉祥)적 의미의 신선들이 묘사돼 조선 후기 궁중 신선도의 시기적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진스의 창조주' 민희진 대표는 누구[뉴스속 인물]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