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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앞둔 저축은행…예적금 특판·파킹통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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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도 이르면 3월 오픈뱅킹 시작
상대적 고금리 상품 활용해 고객 유인
시중은행 통한 저축은행 이용 늘어도 이득

오픈뱅킹 앞둔 저축은행…예적금 특판·파킹통장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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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을 앞두고 고객 끌어모으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중은행에 견줘 파격적인 금리우대를 앞세운 예ㆍ적금 특판 등으로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려는 것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점한 시중은행을 추격하는 입장인데다, 증권사와 카드사도 오픈뱅킹에 참여할 예정이라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저축은행, 높은 금리로 오픈뱅킹 가입 유인

2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ㆍOKㆍ웰컴ㆍ한국투자ㆍ페퍼 등 5대 저축은행 가운데 3곳 이상이 이르면 오는 3월 시작될 오픈뱅킹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예적금 특판 상품 등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기간과 규모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보통 기존 이율에 1~2%포인트 높은 이율이 책정됐던 것을 고려하면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관련 상품은 대부분 오픈뱅킹 서비스 시작일과 비슷하게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업체의 경우 이르면 2주 내에 선제적으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픈뱅킹이란 은행의 송금ㆍ결제망을 표준화하고 개방함으로써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모든 계좌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오픈뱅킹은 지난해말 기준 5900만명(중복)이 가입했고 9625만 계좌가 등록됐다. 시중은행들은 앱을 개편하고 각종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등 기존의 오픈뱅킹 가입자를 지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향후 카드사와 증권사가 뛰어들면 오픈뱅킹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업계는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가 초기고객 확보에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요즘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 수신 영역은 결국 금리싸움"이라면서 "1%라도 이자를 더 받으려는 수요가 많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관계자도 "금리가 높은 만큼 통장에 잠들어 있는 현금은 저축은행이 많이 끌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은 아울러 하루만 넣어도 이자를 받는 파킹통장(보통예금ㆍ저축예금ㆍ기업자유예금)에 대한 호응을 바탕으로 이들 상품을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의 예금금리는 연 1.5~2.0% 사이로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CMA 통장보다 높다. 주식 매매를 위한 자금을 잠시 보관하는 등의 용도로 입출금이 잦아 파킹통장 이용자가 오픈뱅킹 가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단기효과 없어도 손해볼 것 없어"

저축은행 업계는 이 같은 마케팅 전략이 당장 눈에띄는 효과를 내지 못해도 크게 손해볼 건 없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오픈뱅킹 가입자가 예상보다 저조해도 시중은행 앱을 통해 저축은행 계좌를 많이 트는 것 역시 이익이라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저축은행은 앱이 불편하고 대중성도 낮은 게 사실"이라면서 "오픈뱅킹으로 시중은행에서 저축은행 계좌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 큰 비용 없이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중소 저축은행의 경우 오픈뱅킹으로 영업력이 더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비대면ㆍ디지털 고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자본금이 수백억원에 불과한 업체들은 오픈뱅킹에 필요한 전산개발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결국 오픈뱅킹으로 저축은행업계도 옥석가리기를 통한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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