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일본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가 올림픽을 대신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의 지미 파트로니스 최고재무책임관(CFO)은 이날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2021년 올림픽 개최지를 일본 도쿄에서 미국, 구체적으로는 플로리다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지도부가 2021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사적으로는'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면서 "플로리다에 개최지 선정팀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파트로니스 CFO는 "플로리다 주지사가 빠른 백신 보급을 위해 민간 부문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면서 다른 주와는 달리 백신이 신속히 배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구, 풋볼 등 각종 스포츠 경기가 플로리다주 내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며 디즈니랜드 놀이공원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떤 예방조치가 필요하든 간에 플로리다주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도쿄 하계 올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7월에서 올해 7월로 1년 연기됐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다시 취소론이 부상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 개최 준비를 한다는 입장이다. 스가 일본 총리는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인류가 신종 코로나를 이겨낸 증거이자, 동일본대지진으로부터의 (일본) 부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밝혀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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