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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인데 이익공유제라니"…울고 싶은 핀테크 업계(종합)

최종수정 2021.01.26 15:30 기사입력 2021.01.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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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자발적 참여"라지만
"현재도 대부분 적자 상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익공유제가 범위가 전방위로 확산된 가운데 핀테크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여당은 "자발적 참여"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와 채용에 들어갈 여력이 이익공유제에 사용될 경우 산업군 전체의 경쟁력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민주당 ‘포스트코로나 불평등 해소 태스크포스(TF)’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 플랫폼 기업 단체들과 비공개 화상간담회를 진행했다. 당초 민주당은 간담회에 IT기업을 직접 초청했으나 이들 기업이 난색을 보이면서 협회를 대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익공유제에 대한 오해를 해소했다"면서 "기업들의 이익을 강제하는 수단이 아니라 기업을 돕고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를 지켜본 핀테크 업체들은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핀테크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크게 이익을 봤다는 근거가 무엇인 지 모르겠다"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적자를 보는 상황인데 무슨 이익을 공유하자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했다.


실제로 2019년 영업이익을 보면 카카오뱅크가 133억으로 겨우 흑자를 봤고 카카오페이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각각 651억원, 115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시설 투자에 들어간 비용이 많아 흑자를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업계가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 온 규제완화, 제도 개선 등에는 정부나 정치권 모두 외면하면서 이익공유제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군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진행한 코로나19 극복 정책 중에는 핀테크 업체들이 구축한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됐다"며 "업계 전체가 미래를 위한 일자리와 투자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이익공유제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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