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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종합상황실' 환경 개선·공간 확대 시급…업무 특수성 고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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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비 2020년 근무자 46% 늘었지만 크기와 활용성 ↓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24시간 동안 운영…근무자, 피로도 크고 외상후 스트레스에도 시달려

'119 종합상황실' 환경 개선·공간 확대 시급…업무 특수성 고려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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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국민의 안전의식 확대와 소방서비스의 품질 향상에 따라 119종합상황실 근무자는 2014년 1055명에서 2020년 1537명으로 46% 늘어났으나 상황실의 업무 공간의 크기와 활용성은 이에 미치지 못해 환경 개선과 공간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소방청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 공간 표준화 연구용역' 결과 상황관리 업무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신고를 접수하는 상황실과 상황을 지휘·통제하는 회의실의 거리나 지휘부의 이동 동선이 비효율적인 곳이 다수였으며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감염병 등 유행에 대비한 시설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19종합상황실은 화재·구조·구급이 필요한 위급상황에서 119로 접수되는 신고에 대해 재난정보의 수집·분석·판단 등의 업무를 하는 곳으로 전국 모든 소방본부의 119종합상황실은 24시간 동안 운영된다. 이에 상황실 근무자들은 야간근무 또는 24시간 연속근무 시 피로도가 누적될 뿐만 아니라 외상후 스트레스가 생길 정도의 심한 욕설이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인한 감정노동에도 시달린다.


그럼에도 24시간 근무하는 직원들을 위한 개인 휴식공간이나 식·음료를 취식할 수 있는 휴게공간은 전무한 상태였으며 PTSD 치유·예방을 위한 심신안정실과 체력단련실의 설치율도 저조해 상황근무자를 위한 공간의 복지가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119 신고를 접수받는 접수대가 설치된 책상의 1인당 점유면적은 전국 평균 11.58㎡였는데 이는 일반적인 사무공간의 1인 점유면적(7∼10㎡) 수준으로 추가 공간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수대의 경우 상황근무자가 신고접수, 지령, 관제, 정보지원, 무선 등을 직접 운영하면서 현장활동 정보와 활동 보고 등의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신고접수 모니터, 지리정보시스템(GIS) 단말모니터, 전화기, 마이크 등을 갖춰야하므로 일반 사무공간보다 추가 공간이 필요하다.


소방청은 앞으로 상황근무자와 지휘부의 동선을 고려한 업무공간을 배치하고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방역 및 보안조치를 위한 공간을 구성하고 시기별·계절별 재난신고 폭주에 대비해 여유 공간을 확보할 예정이다.


황기석 119종합상황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해 전국 상황실의 공통기준과 업무량에 따른 3단계의 설계 표준안을 마련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상황실 리모델링 또는 공간 확장 시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며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소방청이 특수한 근무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고 효율적인 상황관리 업무수행을 위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12월까지 연구 용역을 거쳐 나왔다. 소방청과 연구원들은 전국의 모든 소방본부의 상황실을 방문해 도면 분석, 상황근무자 대상 인터뷰와 설문을 통한 심층 분석, 국외와 타 기관 상황실과 비교 분석 등 방법으로 현재 상황실의 현황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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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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