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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37명…다시 번지는 종교시설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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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만 125명 무더기 확진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의 긴급 점검"

1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늘어 누적 7만3115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9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86명 늘어 누적 7만3115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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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종교시설 집단감염이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4일 대전에서 한 선교단체가 운영하는 기숙형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125명이 나오면서다. 앞서도 종교시설 관련 감염이 국내 코로나19 집단발생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만큼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7명을 기록했다. 진단검사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12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400명 초중반대로 늘었다. 전날 대전 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모두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의 학생과 교직원 등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기숙사에서 순천 및 포항의 확진자와 함께 생활한 학생·교직원 146명의 검체를 채취했고, 이 가운데 80% 이상이 확진됐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이달 2일 이후 한 자릿수를 지켜온 대전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단숨에 세 자릿수로 뛰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대 20명이 한 방에서 기숙 생활하는 등 전형적인 3밀 환경에서 급속 확산된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와 유사한 집단감염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종교학교, 기도원, 수련원 등 모든 기숙형 종교교육시설의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가 지난해 대구 신천지나 최근 인터콥 등의 전철을 밟을까 우려하고 있다. IEM국제학교는 TCS국제학교와 함께 IM선교회가 전국에서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이다. 이미 광주에서도 TCS국제학교 관련 집단감염으로 목사와 교인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IM선교회 소속 관계자들이 최근 전국에서 입학 설명회를 진행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4일을 기점으로 종교시설의 대면예배도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된 상태다.


이번 집단감염이 이번 주 결정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 등의 조정에 어떤 영향을 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드는 상황에서 방역 조치 완화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불안감도 상당하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연습장협회장은 "지난 집단감염에서 종교시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방역의 가장 큰 허점은 종교시설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최소한 1, 2시간이라도 자영업자들의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향으로 완화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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