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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동부구치소 내 1·2차 별도 유행… 수용자 중 43%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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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내 확진자 총 1203명
2차 유행 초기 신규 입소자·미결 수용자 발병률 높아

지난 7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7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관계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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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방역당국이 서울 동부구치소 내 집단감염과 관련해 직원 중심의 1차 유행에 이어 무증상 신규입소자를 통한 유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 중심의 2차 유행이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법무부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실시한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 중간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28일 첫 구치소 직원 확진자 발생 후 이날까지 구치소 내 확진자는 총 1203명으로 파악됐다. 사망자는 2명이다. 누적 발병률은 직원 4.9%(552명 중 27명), 수용자 42.9%(2738명 중 1176명)다.


방역 당국은 구치소 내에서 두 번의 유행이 발생했다고 파악했다. 직원 중심의 1차 유행과 별도로 무증상 신규입소자를 통한 유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 중심의 2차 유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두 차례 유행 간에 ▲역학적 접점이 관찰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낮았으며 ▲1차 유행 동안 수용자의 양성률이 매우 낮다는 점에서 각각의 유입경로가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2차 유행 초기 신규입소자가 많은 8층과 미결수용자의 발병률이 각각 40.4%와 10.6%에 달했다. 이에 따른 다른 층과 기결수용자 대비 이들의 상대위험도는 각각 11.6배와 6.6배에 달했다. 이외에도 신규입소자와 추가확진자간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높고, 신규입소자와 기존 수용자간 역학적 접점이 다수 관찰된다는 점에서 2차 유행을 신규 입소자에 대한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방역 당국은 파악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확진자 과밀수용과 서신 발송 금지 등 불만 사항을 직접 적어 취재진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확진자 과밀수용과 서신 발송 금지 등 불만 사항을 직접 적어 취재진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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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는 제한된 수용실 여건으로 수용자 신규 입소 시 최초 1주 간은 1인 격리, 다음 1주 간은 신규 입소자 간 다인실 내 공동 격리 체계로 운영됐다. 이로 인해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격리 후 본 수용실 배치 과정에서 잠복기에 있는 신규 입소자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방역당국은 ▲정원을 초과한 과밀 수용 ▲구치소 내 공동생활 ▲법원 출정과 변호사 접견 등 수용자 간 접점이 많은 미결 수용자 중심의 구치소 특성이 구치소 내 유행을 확산했고, 이에 더해 수용자와 접점이 많은 업무지원 작업자를 통한 수용실·수용동 간 전파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봤다.


방대본은 이러한 집단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법무부와 합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52개 기관 6만5888명을 대상으로 전 교정시설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 8일에는 교정시설의 집단 대응지침을 마련해 신규 수용자 14일간 예방격리 및 혼거실 이동 전 일제검사 시행, 방역관리 책임자 지정 등 자체 대응계획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 교정시설 별 방역계획 수립 등 교정시설에 특화된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점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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