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매물 품귀' 공공재개발 주변 시세도 끌어올렸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분 매입 전화 불나는데…후보지 8곳 매물잠김
주변 구역으로 눈 돌린 투자자 "흑석뉴타운 프리미엄 올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재개발구역 8곳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시범 사업지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다. 15일 동작구 흑석2구역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등 재개발구역 8곳이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시범 사업지는 동작구 흑석2, 영등포구 양평13·14, 동대문구 용두1-6·신설1, 관악구 봉천13, 종로구 신문로2-12, 강북구 강북5 등이다. 15일 동작구 흑석2구역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전화는 쉴 새 없이 오는데 매물이 싹 잠겼어요. 그 바람에 흑석뉴타운의 다른 구역도 프리미엄이 죄다 올랐어요."(서울 동작구 흑석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서울 도심 주택 공급을 위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부동산시장을 자극하는 분위기다. 후보지로 선정된 8개 구역 내 매물 잠김이 심화하면서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물론 흑석2구역 등에서는 주변 재개발구역이나 아파트 시세까지 자극하고 있다.

'매물 품귀' 공공재개발 주변 시세도 끌어올렸다 원본보기 아이콘


20일 정비업계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이달 15일 공공재개발 후보지가 발표된 이후 각 구역에서는 지분 매입 문의가 크게 늘었다. 소유주 간 갈등·사업성 부족 문제로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여기에 대부분 구역의 조합원 수가 100~400명대로 많지 않은 데다 매도자들 역시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영등포구 양평13·14구역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양평13·14구역은 소유주가 합쳐서 500명에 불과한데다 개발 기대감에 확정 발표 전부터 매물이 잠겼다"면서 "철거를 앞둔 인근 양평12구역의 가격 상승을 경험한 조합원 대부분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생각에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매물 잠김은 주변 재개발이나 새 아파트 시세까지 자극하고 있다. 흑석뉴타운이 대표적이다. 흑석2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뉴타운 내 3·9·11구역도 프리미엄이 치솟고 있다. 이 지역 C공인 관계자는 "흑석2구역은 단독주택 1건 외에는 매물이 하나도 없어 투자자들이 인근 재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뉴타운의 다른 구역도 프리미엄이 9억~10억원까지 치솟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흑석11구역의 대지 지분 29.7㎡(9평) 매물이 1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영향은 인근 신축 아파트까지 미치는 분위기다. 동대문구 용두1-6구역의 경우 수산시장이 포함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수산시장 일대가 정리되면 악취, 경관 등 큰 고민거리가 해결돼 인근 아파트값도 올라갈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에 선정된 공공재개발 후보지의 경우 사업 성사까지는 여전히 난제가 많아 묻지 마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8개 구역은 앞으로 주택공급활성화지구 지정을 위해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확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높은 임대주택 비율 같은 과도한 기부채납 등으로 주민 동의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구역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예정인 점도 변수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초기 공공재개발이 진행되다 향후 소유주의 불만 등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재개발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 정책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