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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8개월째 0.5% 동결…경기 회복·부동산 과열 고려(종합)

최종수정 2021.01.15 09:49 기사입력 2021.01.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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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증가·부동산 가격 급등 등 저금리 부작용 고려
Fed 통화정책 방향…파월 의장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올리지 않을 것"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1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0.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기회복 지원을 위한 통화완화 기조는 이어가면서,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과열 등 저금리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제로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도 동결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한은은 이날 한은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유지했다. 지난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후 8개월째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

한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연 1.25%이던 기준금리를 3월과 5월 각각 0.50%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해 사상 최저인 연 0.50%로 끌어내렸다.


만약 연내까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간다면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한은은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내리고 사상 최장기간(17개월) 동결하다, 2017년 11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4~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전원(100%)이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금리동결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한 상태다. '2020년 1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1월 통화량(M2)는 3178조4000억원으로 전월(3150조5000억원) 대비 27조9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풀린 유동성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을 올리는데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있다.


한은이 앞서 코로나19가 나아져 경기 회복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현재의 초저금리 기조는 연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금리를 올릴 때가 오면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만, 그 시기가 아주 가까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리면서 자산가격이 너무 오른 상황"이라며 "경기회복 판단이 가능해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진욱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야말로 어쩔 수 없는, 울며 겨자 먹기로 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를 현 상황에서 인상하면 치를 비용이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한은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으로, 물가가 올라가지 않는 한 금리를 올릴 수는 없다"며 기준금리 동결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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