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경주 월성원전 '방사능 누출'…광범위 오염 우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방사능 축적시 유전자 변형
중심 부지 300미터 북쪽에서도 검출
전문가 "외부까지 오염됐을수도"
한수원 "외부 유출이라 볼 수 없다"

7일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7일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가 방사성 물질에 광범위하게 오염된 사실이 드러났다. 누출 원인은 아직 찾지 못한 상황이다.


7일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월성원전 부지 10여곳의 지하수 모든 곳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원전 구조상 방사성 물질은 안전을 위해 완전히 밀폐, 격리돼 지정된 설비를 제외하고는 검출되면 안 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방사성 물질 외부 누출이 확인된 적은 없다.


하지만 많게는 71만 3천 베크렐, 관리기준의 18배에 이르는 상당량의 삼중수소가 월성원전 부지 곳곳에서 검출됐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오염수에 대량 함유돼 논란이 됐던 물질이다.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7∼14일 내 대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되지만, 장시간 섭취하면 신체 내 방사성 물질이 축적될 수 있다.


삼중수소가 인체 내 정상 수소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면,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바뀌는 '핵종 전환'이 일어난다. DNA에서 핵종 전환이 발생하면 유전자 변형, 세포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7일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7일 포항MBC는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월성원전 부지가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


원전 중심 부지에서 300미터 떨어져 있는 북쪽 경계 지역에서도 최고 924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전부지는 물론, 외부까지 오염됐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또 월성 1호기 핵폐기물 저장 수조에 방사성 물질의 확산을 막아주는 차수막이 8년 전 파손된 채 방치돼 관리부실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수원은 "삼중수소 검출은 모두 원전 부지 안에 위치해 외부 유출이라고 볼 수 없다"며 "비계획적 유출도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MBC에 전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