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국회의사당에 있게 돼 영광"

7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내부를 휩쓸고 간 곳에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이 묵묵히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7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내부를 휩쓸고 간 곳에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이 묵묵히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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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7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워싱턴DC 국회의사당 내부를 휩쓸고 간 곳에서 아시아계 남성 한 명이 묵묵히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이 남성은 뉴저지에서 재선에 성공한 한국계 앤디 김 하원의원으로 드러났다.

뉴스12뉴저지 등 해외 언론은 이날 앤디 김 의원이 시위대 난입으로 중단됐던 상하원 합동회의가 다시 소집되고 난 뒤 의사당 복도를 걷다가 발견한 쓰레기들을 청소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 군중들이 의사당 건물을 뒤지고 난 이날 홀 안쪽에는 물병, 옷, 트럼프 깃발, 미국 국기 등이 흩어져 있었다.

때마침 의사당 경호 인력 몇 명이 청소하는 것을 발견한 그는 쓰레기 봉투 하나를 얻어 보이는대로 쓸어 담았다.


김 의원은 인터뷰에서 "감정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뿐이다. 고조된 애국심을 느꼈다"면서 "정말 가슴이 마음이 아팠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그 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


이어 "당신은 좋아하는 망가진 것을 볼 때 그것을 고치고 싶을 것"이라며 "나는 국회의사당이 좋다. 그곳에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 건물은 특별하고, 특히 원형 홀은 경외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이를 목격한 동료 의원 톰 맬리노스키는 "새벽 1시로 기억되는데, 경호요원 2명이 있었고 뭔가를 치우고 있는 다른 한 사람을 봤는데 앤디였다"면서 "그는 조용히 잔해를 쓰레기봉투에 넣고 있었다. 청중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러는 게 아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진=앤디 김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사진=앤디 김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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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밤은 그 어느 때보다 이 건물이 좋다. 방금 의사당이 마침내 안전하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오늘 이 사진을 보셨거나 기사를 읽으셨다면, 국회의사당 기자단의 업무는 의회만큼이나 민주주의 보존을 위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셨으면 한다"고 적었다.


한편 중동 전문가인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년 전 그가 하원에 처음 입성할 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선거운동을 지원했다.


한국계 이민 2세인 김 의원은 뉴저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시카고대를 졸업했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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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5년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고 의회에 입성한 이후로는 군사위원회에서 일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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