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株 전락했던 한화생명 어느새 3000원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동전주로 전락했던 한화생명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3000원대로 올라섰다. 장기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생명은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5% 급등한 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 43.5% 올랐다. 보험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년 3월 800원대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4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전날 하루 거래량은 1억2328만여 주로 코스피 전체 종목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가총액은 전날 종가 기준 2조9182억원으로 3조원 회복을 앞두고 있다.
최근 한화생명 주가가 탄력을 받는 것은 장기채권 금리의 오름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몰 국고채 금리는 0.008%포인트 오른 연 1.739%까지 거래됐다. 최근 1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장기채권 금리가 오르면 생명보험사의 이차이익(운용자산이익률과 예정비율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증가한다. 그 중에서도 한화생명은 전체 운용 포트폴리오 중 채권 비중이 60%에 달해 타 증권사 대비 높은 편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익이 그만큼 더 많아지는 구조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통상 생명보험사들은 안정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장기채권 중심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한화생명은 전체 운용 포트폴리오 중 채권 비중이 59.3%로 경쟁사 중 가장 높다"며 "최근 한화생명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장기채권 금리 상승을 반영한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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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면서 생명보험주의 단기적 주가 반등도 점쳐진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할수록 수익성은 보험사 운용자산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보험사의 투자수익이 증가할 수 있고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금 부담을 덜어 생명보험사의 이익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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