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온택트 등 모두 디지털 기반…디지털 전환 연속성 ‘강화’
자연환경, 재생에너지 관심 높아져…인공지능·저탄소 경제 전환 ‘필수’

[이명호의 미래당겨보기]포스트 코로나 0년, 디지털·인공지능·저탄소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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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여러 곳에서 새해 전망이 나온다. 어제의 하루와 오늘의 하루가 다르지 않겠지만, 하루의 차이가 한 해를 가름한다. 하루의 차이지만 1년을 돌아보고1년을 계획하는 것이 인간과 사회의 본성이 되었다. 성찰과 계획의 중간에 전망이 있다. 되돌아보고 깨닫고 후회하고 반성하는 성찰이 없으면 전망이 나올 수 없다. 과거가 없는 현재가 있을 수 없고, 현재가 없는 미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지난 것에 대한 성찰에서 미래의 계획을 세우게 된다. 성찰을 하는 이유는 과거와 현재, 미래에는 연속성과 단절이 있기 때문이다. 어제는 오늘과 비슷한 연속성이 있지만, 내일은 오늘과 다른 단절이 있기 때문에 전망이 필요하다. 무엇이 연속될 것이고, 무엇이 변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있어야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전망은 연속성과 단절의 줄타기이다. 그래서 줄타기에서 떨어지기 쉽다. 어긋난 전망은 개인이나 기업, 국가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다. 물론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혼란을 가져온다. 작년 초에 누구도 코로나19, 전세계적인 팬데믹을 전망하지는 못했다.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었지만, 그것이 작년에 발생할 것이고, 180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었겠는가? 틀릴 수 있지만, 올해도 우리는 한 해를 전망한다. 작년과 다른 올해가 되기를 바라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하여, 희망을 품기 위하여. 연속성과 단절이 인생이고 사회이고 역사이기 때문에 전망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그럼 포스트 코로나 0년인 2021년 새해를 전망해 보자.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는 팬데믹이 언제 종식될 것인가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작년 3월에 선언한 팬데믹이 올해 말까지도 종식되었다고 선언하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전세계 인구 3분의 2 이상이 연말까지 접종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을 충분히 구입할 수 없어서, 선진국에서는 백신에 대한 거부 정서 때문이다. 마스크 거부와 비슷한 논리로 다른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나는 맞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물론 변이 바이러스 문제가 남아 있지만, 올해 말이 되면 심각한 상황은 해소될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워낙 전세계에 퍼졌기 때문에 종식 선언은 해를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전환 연속성 강화시킨 코로나 팬데믹

백신의 보급과 함께 세계 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이전의 경제 위기는 금융이나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하였기 때문에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2-3년의 시간이 걸렸다.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위축된 경제는 백신 보급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산업이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충격은 여전히 사람들의 심리에 남아서 행동을 제약할 것이다. 새로운 질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낯선 장소, 사람과의 접촉을 조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대안인 디지털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서비스 산업, 자영업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고, 반면에 디지털 관련 산업은 더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다. 경제 회복과 성장의 산업별 차이가 클 것이다.

팬데믹은 디지털화, 디지털전환이라는 연속성을 강화시켰다. 언택트(untact), 온택트(ontact), 홈코노미(homeconomy) 모두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는 팬데믹 이후에도 확대될 것이다. 금융거래의 디지털 이용, 온라인 쇼핑, 게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화상회의, 원격근무, 홈트(홈 트레이닝) 등 디지털 디바이스 화면을 통한 소비 및 일생 생활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대면과 종이 기반의 서비스는 화면과 엡 기반으로 바뀔 것이다. 모든 것을 구매로 연결되도록 화면 곳곳에서 구매 버튼을 보게 될 것이다. 기업들은 디지털 부서를 만들고, 플랫폼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기업 활동과 제품, 서비스의 디지털화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다른 기업과의 디지털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얻기 위한 협력도 늘어나게 된다. 모든 것이 온라인으로 연결된 라이플 스타일의 시대가 앞당겨질 것이다. 디지털화가 되면 될수록 점점 더 개인화 서비스가 정교화될 것이다.


팬데믹으로 바뀐 자연환경,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 높여

디지털화가 피할 수 없는 추세라면 경쟁력의 우위를 가르는 지점은 인공지능이 될 것이다.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의 놀라운 능력은 입증되었지만, 실용적인 활용 사례의 부족으로 실망도 컸었다. 그러나 팬데믹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수요를 더 키웠다. 코로나19의 유행을 처음으로 경고한 것도 인공지능이었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도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다. 이외에도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가 도로 운행을 시작하고, 작문 프로그램 GPT-3가 고객을 상담하고, 정교한 가짜 이미지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은 차세대 미디어 제작 도구로 활용될 것이다.


팬데믹은 인류에게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했다. 팬데믹도 어찌 보면 인류가 자초한 것일 수 있다. 야생 동물의 서식지가 점점 파괴되면서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인간을 숙주로 삼은 것이다. 과학자들의 기후변화 위기 경고가 단지 경고가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팬데믹으로 깨닫게 되었다. 팬데믹 봉쇄 기간동안 자연은 빠르게 회복되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업 및 소비자들의 친환경 소비, 재생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압력이 커질 것이다. 인공지능은 또한 생산 과정에서의 정밀성을 높이고, 자원을 절약하고,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데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0년, 2021년은 디지털, 인공지능, 저탄소의 중요성을 실감하는 해가 될 것이다. 단절적 충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새해를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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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여시재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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