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돈풀기에…일본은행, 자산 1998년 이후 최대폭 증가
작년 말 총 자산 702조엔…전년대비 23% 늘어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은행(BOJ)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타격을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풀면서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BOJ의 지난해 말 총 자산은 702조엔(약 7422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29조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BOJ가 관련 자료를 공개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금액 기준으로 가장 큰 폭 늘어난 것이다. 자산 증가율은 23%로 4년 만에 최대였다.
주요 자산 중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은행 등에 제공한 대출금이었다. 이 대출금은 지난해 말 111조엔으로 2019년의 2.3배가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BOJ가 코로나19 대응으로 기업의 자금융통 지원을 최대 중요 과제로 삼았다면서 이로 인해 대출금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매입량도 대폭 늘어 BOJ가 보유한 CP와 회사채도 2배로 늘었다.
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BOJ는 금융시장 안정을 목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입했다. 그 결과 BOJ가 보유한 ETF는 1년 전보다 25% 늘어나 35조엔(장부 가격 기준)이 됐다.
일본 정부가 국채 잔액도 535조엔으로 11% 증가했다. 특히 상환까지 1년 이하의 단기 국채는 41조엔으로 4.4배 증가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발행한 단기 국채도 BOJ가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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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는 총자산 증가율을 살펴보면 BOJ는 23% 증가해 미 연방준비제도(Fed) 77%, 유럽중앙은행(ECB) 49%에 비해 다소 덜하다고 전했다. 다만 BOJ의 자금 공급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기업의 자금 순환을 돕고 고용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으나 실제로는 경제 활동이 침체한 가운데 주가를 높여 거품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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