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747개 문장 중 187개는 표절률 100% 기록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 분석 결과

역사강사 설민석.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tvN 방송 캡처

역사강사 설민석.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 / 사진=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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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역사강사 설민석이 석사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설민석이 지난 2010년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으로 제출한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가 높은 표절률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해당 논문을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인 '카피킬러'에 입력해 분석한 결과 표절률이 52%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석사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187개 문장은 표절률 100%를 기록했고, 표절률 90% 이상인 문장은 56개, 80% 이상은 11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설민석이 참고한 것으로 추정되는 논문은 40개였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일제식민지시기 서술분석'에서 46문장, '검정 교과서 한국 근현대사의 차별성 분석 연구'에서 35문장을 그대로 이른바 '복사 붙여넣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문장은 단어만 바꿔 그대로 붙여넣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한 대학원생이 지난 2008년 쓴 '한국 근현대사 식민지 근대화론 비판'에서 "포럼 교과서의 등장으로 촉발된 한국 근현대사에 대한 이와 같은 논란을 접하면서 역사에 있어 균형 잡힌 역사인식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느끼게 한다"라는 문장 가운데 '포럼'을 '대안'으로, '한다'를 '된다'로 수정하는 방식이다.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설민석. /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설민석. /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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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문 분석 결과를 두고 한 현직 교수는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쓰는 부분이 완전히 같다는 것은 표절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설민석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입장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설민석은 최근 진행한 한 방송에서 정보를 잘못 전달했다는 이른바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일 방송된 tvN 교양 프로그램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해 이집트 역사에 대해 설명했는데, 이를 두고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연구소장이 "사실관계가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다"고 비판을 쏟아낸 것이다.


곽 소장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사실관계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고, 지도도 다 틀렸다"면서 "제가 자문한 내용은 잘 반영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보지 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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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설민석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에서 "제가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며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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