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나도 감염됐을까’ 광주 임시 선별검사소 ‘빗속’ 긴 줄
광주시청 야외광장 익명 진료소 개소…증상 없어도 무료 검사
시민들, 1.5m 거리두기 지킨 채 줄 서 ‘비인두도말’ 검사 진행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가 27일부터 코로나19 무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에 들어갔다. 숨어있는 확진자를 찾아 전파를 봉쇄하겠다는 방침에서다.
오후 1시께 광주광역시청 광장(야외음악당)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시민들은 1.5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한 채 ‘ㄷ’자 모양으로 줄을 서 기다렸다.
이곳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숨어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게 목표여서다.
이날 광주에는 비가 내렸지만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우산을 쓴 채 자신의 차례를 차분히 기다렸다.
시민들이 줄 서 기다리는 동안 광주시 관계자가 수시로 돌아다니며 거리두기를 주문하기도 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와서 인지 담담했지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온 김모(19)군은 “검사 안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다”며 뾰로통하기도 했다.
김군의 이버지 김모(52)씨는 “확진자와 접촉이 없고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있다기에 중간점검 차 가족들과 함께 나왔다”며 “코에 면봉을 깊숙이 집어넣어 검사를 하는 게 아들이 무섭나 보다”고 말했다.
광주시 임시 무료 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로만 진행된다. 코로나19 검사 방법은 ‘비인두도말 PCR’, ‘타액 검사’, ‘신속항원검사’ 등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가 가장 정확도가 높기 때문이다.
빗줄기는 여전했지만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검사를 받기 전 문진표에 이름, 나이, 연락처 등 기재 내용을 최소화 했지만 익명 검사를 원하면 연락처만 적고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를 받고 나온 한 여성은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을 때는 앞 사람의 코에 면봉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하고나니 잘한 것 같다”며 “내 몸을 한번 점검한다 생각하고 다른 시민들도 많이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료진과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통보되기 전까지 가급적 동선을 최소화해 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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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는 다음날 중 문자메시지로 통보된다”며 “무료 익명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시민들은 자가격리가 강제되진 않지만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가급적 자가격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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