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설문조사…"불안·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도"

소상공인 70.8%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총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의뢰를 받아 비욘드리서치가 10월 19일부터 11월 5일까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여가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소상공인 매출 37% 감소 =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사업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에 악화됐거나 악화를 예상하는 등의 전망 비율은 전체의 63.7%로 나타났다. 사업 경영 현황 중 매출의 변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년 대비 올해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전체 70.8%였다. 이 경우 매출 감소 비율은 평균 37.4%로 집계됐다.

코로나 회복 시기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1~2년 정도가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45.3%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39.2%로 높은 비율를 보였다.


◆최대 부담은 임대료 = 지원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해 가장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고정비용을 질문한 결과 임대료(68.8%)가 가장 높고 인건비(54.1%), 각종 세금(50.6%) 등의 비용 부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 신청 사업체의 경우 지원을 받은 경우가 43.8%, 받지 못한 경우가 10.2%로 각각 나타났으며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비율도 44.1%로 조사됐다. 지원받은 금액은 주로 임대료(47.3%), 인건비 지급(19.1%), 개인생활자금(13.5%) 등의 용도로 사용했다.

현재 소상공인 코로나19 지원 수준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전체 53.5%로 가장 많았으며, 응답을 유보한 비율도 37.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근본적인 해결책보다 일시적 지원이라는 의견이 45.9%로 가장 높았으며, 실제 지원금이나 혜택이 기업 수요에 비해 적다는 의견이 39.3%였다. 향후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 대출(56.5%), 임대료 지원(51.2%), 직간접세 세제 혜택·감면(47.0%) 등이 꼽혔다.


◆불안·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 = 불안장애 선별 도구를 활용해 정도를 측정한 결과, 걱정 많음, 초초·불안에 대한 체감 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17.1%가 불안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 측면에서 분석한 결과 피로, 흥미·즐거움 없음, 희망 없음, 불면에 대한 체감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에 기초한 우울 정도는 전체 응답자의 20.2%가 우울 위험군에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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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생활 지장 정도는 예전 메르스 사태나 세월호 참사에 비해서도 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와 겪고 있는 상황들이 실증적으로 조사됐다"며 "소상공인들의 임대료 부담이 큰 만큼 관련한 임대료 직접 지원 방안, 긴급대출 대폭 확대와 같은 소상공인 긴급지원 대책이 신속히 실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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