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계 곳곳으로 확산됐을 가능성 높아
"입국 제한 대신 변종과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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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영국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종 확산을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영국발 입국을 잇따라 제한한 가운데 감염증 전문가들이 국경 봉쇄로 확산을 막을 순 없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변종이 어디까지 확산됐는지 불분명하다면서 최근 입국 제한 조치가 이미 너무 늦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 50개국 이상이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소식 이후 영국발 입국을 제한 또는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독일 튀빙엔대 병원의 피터 크렘스너 국장은 "멍청한 짓"이라면서 "만약 이 변종이 섬(영국)에만 있다면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국경을 봉쇄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만 만약 변종이 확산했다면 모든 곳에서 새로운 변종과 싸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종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제한적이고 이 위험성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변종이 영국 외부로 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순진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영국이 전염병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면서 다른 국가가 발견하지 못한 변종을 확인한 것일 뿐 다른 나라에도 이미 변종이 확산되고 있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는 것이다. 프랑스와 독일 방역 당국은 이미 코로나19 변종이 확산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ECDC)도 덴마크,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등에서 일부 변종 사례가 확인됐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경우에도 이날 "미국 감염자의 극소수만이 분석 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변종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이미 미국에 있을 수 있다"면서 "영국 감염자 사이에서 변종이 널리 퍼지고 있고, 영국과 미국을 오가는 여행을 감안하면 유입 가능성은 커진다"고 밝혔다. 이를 감안해 영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모든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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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 국장은 회원국들이 변종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과 같은 같은 조치를 취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더 많은 정보를 얻기까지 확산을 막기 위한 입국 제한은 신중해야한다"면서 "모두가 안전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전날 한 방송에 나와 "그처럼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영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검사의 필요성은 심각하게 검토해봐야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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