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경험 토대로 산출
위중증환자 1425명 추정
사망자 감안땐 45% 숨져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 앞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이송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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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증상이 악화된 위중증 환자 2명 가운데 1명가량은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집계된 치명률, 즉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 비율은 1.36%로 낮은 편이긴 하지만 한번 증상이 나빠지면 회복하지 못하고 숨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중환자 병상부족에 허덕이는 수도권에선 확진 후 집에서 기다리다 숨진 이까지 생기는 등 의료체계가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누적 확진자를 기준으로 추산한 위중증환자는 1425명 정도다. 코로나19 환자 가운데 3%가 위중증 상태로 악화되는 임상경험을 토대로 산출했다. 그간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이가 645명인 점을 감안하면 위중증환자 가운데 숨지는 비중은 45% 정도로 나온다. 위중증환자란 고유량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에크모) 등 집중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모두 일컫는 표현으로 전체 환자에 비해 치명률이 수십 배 높은 셈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위중증 상태로 나빠지는 건 노인이나 심부전ㆍ고혈압ㆍ당뇨 등 기저질환을 가진 이가 대부분이다. 고령층 사이에서도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다.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에 따르면 50대 환자의 중환자 발생률은 1%, 60대는 4% 정도다. 70대는 8%, 80대 이상은 13%로 껑충 뛴다. 최근 한 달간(11월18일~12월17일) 신규 확진자 가운데 50대 이상 노인은 7902명으로 연령대별 예측치를 토대로 보면 앞으로 위중증환자는 355명 정도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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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한 달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최근 들어 연일 1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나온 점, 일주일 전후 시차를 두고 위중증 상태로 나빠지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환자, 이와 함께 사망자 증가 추이는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간 내 환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진 만큼 증상이 나빠질 우려가 있는 환자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지난 15일 집에서 숨진 서울의 60대 남성은 당뇨ㆍ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으나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 증상이 가벼워 바로 입원하지 못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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