뎁 할랜드 하원의원, 내무부 장관 지명자로 인선될 듯
환경보호청은 첫 흑인 수장, 마이클 리건 내정
할랜드 내정으로, 민주당 하원 가까스로 과반 유지될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내무부 장관에 흔히 '인디언'이라고 불렸던 원주민 출신이 처음으로 발탁될 예정이다. 환경보호청(EPA) 역시 최초로 흑인 수장이 청장에 지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미 정부의 '무지개 내각'의 틀이 한층 굳건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뉴멕시코주에 지역구를 둔 뎁 할랜드(60) 연방 하원의원을 차기 행정부 초대 내무장관으로 내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무부에서 첫 원주민계 장관이 탄생한다. 사진은 할랜드 의원이 지난 3월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인구조사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뉴멕시코주에 지역구를 둔 뎁 할랜드(60) 연방 하원의원을 차기 행정부 초대 내무장관으로 내정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가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무부에서 첫 원주민계 장관이 탄생한다. 사진은 할랜드 의원이 지난 3월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인구조사에 대해 발언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주요 매체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뉴멕시코주에 지역구를 둔 뎁 할랜드 하원의원을 내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이 미 내각 각료에 기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P는 이번 인선을 두고 "미 정부와 원주민 관계에서 역사적 전환점을 맞는 일"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바이든 당선인은 마이클 리건 노스캐롤라이나주 환경품질부 장관을 EPA 청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내무부 장관은 미 연방정부 소유 토지와 천연자원, 수로 등에 대한 관리와 보존 등을 담당하는 부서로 600개 미 원주민 부족 문제 등도 담당하고 있다. 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면 미국 국토의 5분의 1을 관리하는 책임을 맡게 된다. 할랜드 의원은 미국 애리조나 출신으로 노르웨이계 미국인 아버지와 원주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모두 군인인 탓에 부대를 전전하며 이사를 다녀 13곳의 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부모님의 이혼 후 어려워진 가정형편으로 15세에 빵가게에서 처음 일을 시작했으며, 푸드스탬프(저소득층 영양 지원 사업) 등의 도움을 받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로스쿨 역시 학자금 대출 등으로 진학하기도 했다. 2018년 총선에서 셔리스 데이비스 후보 하원의원과 함께 원주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미 하원의원에 선출됐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할랜드 의원이 내각에 차출되면서 민주당의 하원 의석수는 줄어 가까스로 과반 의석을 유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난 선거보다 하원 의석수가 9석 줄어 222석이다. 과반 의석인 218석보다 4석이 더 많은 것이다.

AD

EPA 청장으로 미국 환경 문제를 담당하게 된 리건 내정자는 바이든 당선인의 기후변화 대응 공약을 현실화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그는 승용차와 트럭 등의 연비 효율 기준 제정 문제에서부터 화력발전소 등의 배출가스 문제, 주요 오염지역 정화 문제 등을 다뤄야 한다. 리건 내정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정부에서 일하면서 공화당 등과의 협력 속에서 듀크에너지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석탄재 정화 합의를 하고 환경정의자문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성과를 냈다. 듀크에너지와의 석탄재 정화 사업에서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공화당과의 협력도 잘 끌어내는 등 정치적 수완을 보이기도 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