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송하는 물류혁신 점포
노원구 롯데마트 중계점 방문해보니
12월 하루 배송건 1450여건
5월 800건 대비 81.3% ↑
3단계 대비 배송 차량 증설·인원 충원

16일 롯데마트 중계점 천장에 설치돼 있는 레일 모습. 온라인 주문이 접수되면 직원들은 매장에서 곧바로 물건을 담아 해당 레일을 이용해 물류센터로 이동시킨다.

16일 롯데마트 중계점 천장에 설치돼 있는 레일 모습. 온라인 주문이 접수되면 직원들은 매장에서 곧바로 물건을 담아 해당 레일을 이용해 물류센터로 이동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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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6일 오전 11시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중계점. 평일 낮 시간임에도 매장 곳곳에는 바삐 카트를 옮겨가며 물건을 담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이들은 고객이 아닌 롯데마트 직원들로 고객의 집 앞으로 배송될 물건을 담고 있었다.


우유를 바구니에 담은 한 직원은 PDF 기기를 들여다보더니, 반대편 판매대로 뛰어가 라면을 담아 ‘스테이션’이라 적힌 기기에 옮겼다. 그러자 바구니는 공중으로 떠올랐고, 매장 천장에 설치된 레일로 옮겨져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잠깐 5분 사이 십여명의 직원들이 스테이션을 왔다가자, 매장 천장에는 물건으로 가득 찬 녹색 바구니 수십여개가 공중에 떠다니기 시작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2월 중계점과 광교점을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디지털 스마트 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했다. 디지털 스마트 스토어는 기존 15km의 광역상권을 기준으로 원하는 시간대를 설정해 주문한 물건 받아볼 수 있는 예약 배송과 함께 2시간 내 주문 상품을 받아 볼 수 있는 '바로 배송'이 가능한 물류혁신 점포다.


이날 직원들이 쉴 틈 없던 이유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배송물량 때문이다. 중계점의 경우 지난 5월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일 평균 800건의 배송이 이뤄졌다. 11월 들어 일 평균 배송 목표치로 설정해둔 1300건에 달성한 데 이어, 1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1450건을 넘나드는 배송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마트 중계점 직원이 피킹된 상품들을 배송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패킹 작업을 하고 있다.

롯데마트 중계점 직원이 피킹된 상품들을 배송할 수 있도록 포장하는 패킹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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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점 매장에는 4곳의 ‘스테이션’이 존재한다. 스테이션은 주문 상품 유형에 따라 구역을 나눠 배치돼 있는데, 피커(물건을 담는 사람)가 담아야 할 물건이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PDF 기기가 비치돼 있어 피커들은 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한다. 물건을 담은 피커들이 스테이션에 바구니를 넣으면 매장 천장에 설치돼 있는 레일로 옮겨지고, 이는 패킹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상품 유형에 따라 각각의 스테이션을 통해 나눠서 옮겨진 상품은 패킹장에서 다시 하나의 배송 상자로 통합되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서 상품의 하자 여부, 주문과 일치한 상품이 담겼는지 등을 검수하는 과정을 거치고 최종적으로 배송 트럭에 실리게 된다.


대부분의 과정은 자동화 설비를 통해 이뤄지지만 물건을 담고 검수하는 과정은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해 피킹과 패킹을 담당하는 직원만 약 35명에 달한다. 이날도 레일을 타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녹색 바구니를 검수하기 위해 직원들은 쉴 틈 없이 움직였고, 일부 직원은 영하의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맺히기도 했다. 중계점은 최근 일손이 부족해 다른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수시로 피킹과 패킹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권영대 롯데마트 중계점 부점장은 “예약배송의 경우 아이들을 학교 보내고 난 뒤인 오전 11시와 퇴근하며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오후 7시가 가장 수요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모든 시간대의 예약이 가득 찬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계점과 같은 디지털 스마트 스토어는 매장에 있는 제품을 담아 곧바로 배송할 수 있어 신선도 관리에 장점이 있다”라며 “배송 물건의 90%가 신선·가공식품으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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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롯데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등으로 온라인 배송 물량이 늘어날 경우 배송에 문제가 없도록 배송차량 및 관련 인원을 10%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이달 서울과 부산 전 권역과 경기 남부 지역까지 새벽 배송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배송 전 단계인 팩킹에 주안점을 두고 매장 영업과 동시에 후방에 핵심 자동화 설비를 구축한 ‘세미다크 스토어’를 29개 확대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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