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경봉쇄 장기화 영향
KOTRA "北공장 중단, 실업률 상승 등 우려"

북한이 '80일 전투'를 내걸고 경제 현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1면에 실은 순천 석회석광산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80일 전투'를 내걸고 경제 현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사진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28일 1면에 실은 순천 석회석광산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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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조치로 국경을 봉쇄한 후 북·중무역이 급감한 가운데 특히 '역외가공' 무역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KOTRA가 중국 해관총서의 발표를 분석한 '코로나 이후 북한의 대중국 역외가공 무역 추이'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의 대중국 수출에서 역외가공이 차지하는 액수는 888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975만달러의 15%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역외가공은 부품을 북한으로 들여온 후 완제품으로 되파는 형태를 말한다. 핵개발 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 이후 북한은 외화난을 타개하기 위해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한 역외가공 수출을 적극 확대해왔다.


지난해 북한의 역외가공을 통한 대중국 수출액은 8271만 달러를 기록, 가장 많은 수출 형태로 자리잡았다. 북한의 전체 대중 수출에서 역외가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에 불과했으나, 2019년엔 40%로 급증했다.

대중 역외가공 주요 수출품목은 UN 비제재 품목인 손목시계, 가발, 속눈썹 등이다. 손목시계의 경우 2017년까지만 해도 북한의 대중 수출액이 182만 달러였지만, 2019년에는 약 4920만 달러로 20배 넘게 증가했다. 가발·속눈썹의 수출도 2018년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관측됐다.


KOTRA는 "코로나19 우려로 북한의 국경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과 중국 간 역외가공 무역의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역외가공 분야의 수출감소는 북한 내 공장운영 중단, 실업률 상승, 외환 보유고 감소 등 북한 경제의 여러 분야에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국경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북한경제는 초유의 무역절벽에 내몰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10월 북·중무역 규모가 166만 달러로, 작년 10월 대비 99.4% 감소했다고 밝혔다. 9월(2080만 달러)보다 92%가 줄어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저액이었다.


3대 교역국 중 하나인 러시아와의 무역도 얼어붙고 있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Federal Customs Service)에 따르면, 지난 10월 북한의 대러 수입은 전월대비 81%, 수출은 51%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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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경제 전문가 윌리엄 브라운 미 조지타운대 교수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엔 제재가 막지 않은 물품의 수출입마저 감소하고 있다"면서 "제재를 넘어선 경제적 파장이 북한 내에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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