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활약했던 '인디언스', 인종 차별 논란속에 이름 교체 결정
NYT "'인종 감수성'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스포츠 팀 이름 교체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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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팀 이름이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원주민을 비하한다'는 비판받아온 팀명 '인디언스'를 교체한다. 이 팀은 추신수가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몸 담았던 곳이기도 하다. NYT는 구단 관계자를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내로 구체적인 교체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2022 시즌 전까지 팀명과 복장을 교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디언스'는 지난 1915년 처음 채택돼 100년 넘게 사용돼 왔다.

그동안 미국 원주민 사회는 '인디언스'라는 팀명을 바꿀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민자들이 일방적으로 만든 원주민에 대한 선입견을 바탕으로 지어진 이름이라는 게 교체 이유다. 앞서 지난해에는 붉은 인디언 얼굴을 묘사한 '와후 추장' 로고가 원주민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오자 이를 삭제하기도 했다.


클리블랜드의 사례는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확산된 인종 차별 반대 시위와 맞닿아 있다. 흑인 인권 문제를 계기로 소수 인종을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미국 스포츠 팀 이름을 교체해달라는 요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18세기 노예 노동에 동원됐던 원주민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을 없했다.

다만 원주민을 비하하는 의미라는 이유로 팀명 교체를 요구받아온 MLB 아틀랜타 브레이브스,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 미국하키리그(NHL)의 시카고 블랙호크스 등은 현재로선 팀이름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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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프로 스포츠 팀들이 수십여 년간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팀명 교체를 거부하고 있지만 팀 이름에 '인종 감수성'을 반영하는 큰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YT는 "이미 수많은 대학과 고등학교 스포츠 팀들이 원주민을 비하하는 의미의 이름과 마스코트를 교체하기 시작했다"며 "프로스포츠 팀도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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