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침묵하던 공화당 의원들 선거 승복 이야기
대선 결과를 둘러싼 당·지지자 갈등 속에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패배, 공화당 분열 위기 커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마침내 공화당 소속 의원들도 올해 11월 대선 결과를 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패배를 받아들여야 할 때라며 설득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심기를 걱정하다, 사활이 걸린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는 물론 공화당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졌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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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선 승복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주)은 CNN방송 인터뷰에 출현해 "우리가 헌법과 헌법을 갖춘 나라라면, 조 바이든 당선인이 우리의 다음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워싱턴에서 시위를 벌이며 공화당의 해체를 이야기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다른 이들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두 석의 상원의원 모두를 잃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캐시디 상원의원은 "미국이나, 보수주의 운동, 공화당은 분열되어서는 존립할 수 없다"면서 "어떤 면에서 우리는 이 모든 이유를 위해서라도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라마 알렉산더 상원의원(테네시주) 역시 NBC방송 인터뷰에서 "법원은 이 문제(대선 부정선거)와 관련한 소송에 대해 결론을 내렸는데, 이 결과를 보면 유권자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투표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지금 미국에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권력 이양으로, 이 문제를 비판하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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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1월 대선이 결론이 난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 측이 여전히 부정선거 등을 주장하자, 공화당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이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이 침묵을 택했던 이유는, 조지아주 선거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표심을 얻어, 결선투표 승리를 얻자는 것이다. 하지만 점차 이 결정은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공화당이 분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우려가 커진 것이다. 가령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대선결과와 관련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를 비판하고 있는 등 혼란 양상을 보인다. 조지아주 선거 결과에 따라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상원 다수당으로서 법안 심사에서부터 인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견제가 가능해진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 50석인데 반해 민주당은 48석이다. 공화당은 한 석만 얻어도 다수당이 된다. 반면 민주당은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둘 경우 50석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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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14일에는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져, 더는 부정선거 주장만으로는 미국 대선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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