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호재 많은데 힘 못받는 주가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SK텔레콤이 5G가입자 및 실적 호조, 자회사 가치 부각 등 많은 호재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주가는 연초 23만4000원에서 전 거래일 기준 23만8000만원으로 1.7%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의 최근 1년 연 수익률이 31.94%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성적표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를 감안할 때 현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내년부터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11번가, ADT캡스 등이 연이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원스토어는 올해 3분기 기준 지난 9분기 동안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11번가 역시 아마존과의 제휴로 인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상승 및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자회사 IPO 추진 목표 시가 총액 합계는 총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현재 20% 지분을 보유한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이 85조원 규모인 점도 저평가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 SK텔레콤의 시총이 19억5000억원 규모인 점을 볼때 본사 및 비통신 자회사 가치는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다.
실적 흐름이나 전망 또한 밝다. 지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2017년 1분기 이후 1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뉴비즈 사업 부문이 양호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분기 최초로 합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간 예상 연간 영업이익 역시 1조2730억원으로 지난해 1조1100억원 대비 1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무선 5G가입자 호조세에 힘입어 내년 5G 가입자는 1200만명 수준으로 상향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 상승 폭이 5%에 달하게 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가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5G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 성과를 나타낼 것이며, 후행적으로 주가 상승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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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내년에는 다양한 분야의 자회사들이 상장해 배당을 진행함에 따라 SK텔레콤은 이를 중간 배당에 연계할 계획이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선 가입자 호조에 따른 수익성 증가와 비통신 자회사의 실적 성장 지속으로 내년 중간배당금 규모는 유지 또는 상향하거나 연간 주당배당금 수준으로의 상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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