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 매체 일제히 美 맹비난
전인대 고위급 14명 제재에 상응하는 보복 예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제재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보복대상에 포함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홍콩 야당 의원 자격 박탈과 관련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자 전인대 상무위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보복을 천명했다면서 제재 대상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사들을 지목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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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중국에 대한 제재와 비난에 앞장서 온 폼페이오 장관이 제재 1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인대가 미국에 보낸 메시지는 1999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베오그라드 주재 중국대사관 오폭 사건 이후 미국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고라고 해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가 폼페이오 장관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과 일부 미국 의회 의원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하이둥 중국외교대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전인대 고위급의 이례적인 대미 경고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의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이어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가 몇 주밖에 남지 않았지만 고위관리들과 일부 의원들에 대해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누가 차기 백악관 주인이 되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처럼 중ㆍ미 관계를 훼손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이번 제재와 관련 인민일보도 미국 비난에 나섰다. 인민일보는 '중국 인민은 악을 믿지도 않고 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사설로 다음달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맹비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의 전인대 제재는 히스테리식 정치 횡포로 중국 정부와 인민의강한 분노와 규탄을 불러일으킨다"면서 "홍콩은 중국 내정으로 미국은 함부로 간섭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미국이 이중잣대로 '제재'라는 소동을 벌일수록 위선의 본질과 추한 모습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미국이야말로 홍콩 난국의 가장 큰 배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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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도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 제재 소식을 전하면서 "미국의 행위는 극도로 비열하고 전형적인 정치 괴롭힘"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이 홍콩 문제에 개입하고,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훼손한 미국 관료들에게 상응하는 제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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