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등 미 언론 보도
중국어 능통한 통상 전문가…USMCA 당시 협상능력 인정 받아
과거 USTR에서 중국 관련 업무…공격적 무역정책 기조 유지할 듯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중국계 미국인인 캐서린 타이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수석 자문 변호사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어에 능통하며 과거 중국과의 무역분쟁 문제를 다뤘던 변호사를 각료급인 USTR 대표로 전격 발탁한 것은 차기 정부의 통상 문제의 핵심인 중국과의 협상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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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 변호사가 새 정부의 미국 통상정책을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타이 변호사를 발탁한 것은 중국과의 경제적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동맹들과 긴밀하게 당면한 무역 현안들을 신속하게 살펴보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타이 변호사가 USTR 수장을 맡게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3700억달러(401조원) 규모의 고율 관세를 언제, 어떻게 낮출 것인지 등을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타이 변호사의 중국 관련 무역정책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올해 8월 한 행사장에서 "중국과의 경쟁과 관련해 공격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데 강력한 정치적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무역정책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방어적"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중국이 규칙을 따를지에 초점을 맞추고, 그렇지 않을 때엔 대응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형태만 다를 뿐 바이든 행정부 역시 공세적 무역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공세적 무역정책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격적인 무역 정책을 펼치는 게 미국 노동자와 산업, 동맹을 지키는 방법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정부가 자국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타이 변호사는 USTR에서 20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중국 관련 변호사로 공직에 들어선 이후 미 의회에서 일해왔다. USTR에 있는 기간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하는 일 등을 담당했다.


취임 후 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무역협정(USMCA) 이행, 트럼프 행정부에서 내려진 각종 무역 관련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 등도 풀어야 한다.


타이 변호사의 전격적인 발탁에는 민주당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뒷받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자문 변호사의 경우 USTR로 옮겨도 고문 정도로 기용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발탁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USMCA 비준 당시 미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서 협상을 진행했을 때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WSJ에 따르면 여러 통상 전문가들은 USMCA의 경우 노동자와 환경 보호와 관련해 강력한 조항이 담겨 있어, 향후 미 정부 무역 관련 합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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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타이 변호사는 과거 중국 광저우 중산대에서 2년간 중국 학생들을 상대로 영어를 가르친 경력도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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