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ESG 연결고리 강화
'친환경-항바이러스-모빌리티' 3대축으로 친환경 고부가 소재 투자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제품 출시
국내 유일 바이오페트 생산
배터리 분리막 소재 투자도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롯데케미칼이 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ESG)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 항바이러스, 모빌리티 소재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그간 범용 제품 생산에 주력했던 롯데케미칼은 고부가제품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everban'이라는 항바이러스 소재 상표권을 등록했다. 또 이 상표권을 활용한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제품을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부터 고려대학교의료원과 공동으로 항바이러스 소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최근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항 바이러스 성질을 갖고 있는 구리를 필름 형태로 붙이는 게 일반화됐다.
롯데케미칼은 한 발 더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가 표면에 서식할 수 없는 플라스틱을 만들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자동차를 비롯해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합성수지 소재 분야에서 인플루엔자 A형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성능을 검증받아 세계 최초로 항바이러스 가공품의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도 바이오페트, 재생 폴리프로필렌 등 제품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바이오페트를 생산한다. 바이오페트란 원료의 30%를 석유 대신 사탕수수를 원료로 해 만드는 제품이다. 기존 페트보다 이산화탄소를 20% 덜 배출하고,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2017년 101t, 2018년 264t, 2019년 1528t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1487t에 달한다.
올해 국내 최초로 화장품 및 식품 용기에 적용이 가능한 재생 폴리프로필렌 소재도 개발했다. 이 소재는 소비자가 사용한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플라스틱 원료로 만들고 이를 다시 가공해 재활용한 제품이다. 화장품 및 식품 용기 등의 사용을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국내 최초로 완료했다. 현재 국내외 화장품 용기 제작 업체들과 물성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올 4분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을 시작했다. 국내외 화장품 업계가 2025년까지 화장품 포장재를 재활용 원료로 만든 제품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정책들을 추진하면서 해당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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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힘을 싣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도 롯데케미칼이 주도할 계획이다. 롯데는 2023년까지 총 5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 가운데 40%인 20조원을 국내외 화학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반도체를 능가할 차세대 산업인 배터리 부문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는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분리막 소재 투자에 의욕적이다.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은 폴리프로필렌(PP)과 폴리에틸렌(PE) 등 절연 성능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이 사용되는데 롯데케미칼은 PE를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연산 4000t, 매출 100억원 규모인 분리막 사업을 2025년 10만t,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배터리 분리막 사업 확장을 위한 추가적인 설비 보완 등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안에 보완작업을 마치고 계획된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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