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캘리포니아 떠나 텍사스행…세금 회피 목적
이미 머스크 재단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
최근 텍사스서 머무는 시간 늘어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십년간 살던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텍사스주로 거주지를 옮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머스크재단'은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한데다, 최근들어 머스크가 텍사스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도 이같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주정부차원의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것이 절세가 목적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만든 '머스크재단'이 지난 여름 텍사스 오스틴에서 설립된 또 다른 재단과 합치는 형식을 통해 캘리포니아를 떠나 오스틴으로 이전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텍사스에 스페이스X의 엔진 실험장과 로켓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과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할 5번째 기가팩토리도 오스틴 인근에 건설하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머스크가 20여년간 살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를 떠나 텍사스에서 머무는 시간도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봉쇄 조치를 놓고 갈등을 겪으면서 캘리포니아 주당국과 관계가 틀어졌다"고 전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지난 5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캘리포니아 지방정부가 내린 공장 봉쇄령에 반발해 본사를 텍사스나 네바다로 이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4일 CNBC방송은 머스크가 지인들에게 텍사스로 이사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며 캘리포니아의 저택도 매물로 내놓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CNBC방송은 "머스크의 주소지는 아직 캘리포니아지만 벌써 텍사스주의 운전면허를 취득했다"며 "머스크가 텍사스로 주소지를 옮기려는 것은 절세가 목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캘리포니아의 소득세율은 13.3%로 미국에서 가장 높지만, 텍사스는 주 차원의 소득세가 없다.
CNBC 방송은 머스크가 지난 2018년 테슬라로부터 500억 달러(약 54조 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받았다면서 머스크가 텍사스로 이사한 뒤 이 옵션을 행사하면 주에는 소득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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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재산은 테슬라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650%나 폭등한 데 힘입어 145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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