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확대 기대… 건설株 훈풍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정부가 개각을 통해 부동산 정책을 수요 관리에서 공급 확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동안 부동산 규제 정책에 짓눌렸던 건설주의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14%(1800원) 오른 2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차기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4일 이후 2거래일 동안 15.7% 급등하며 코스피 수익률(1.8%)을 압도했다. 이 기간 다른 건설주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동부건설(9.2%)이 두 자리 수 가까이 올랐고, GS건설(7.6%)과 현대건설(7.4%), 대우건설(4.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혼란과 가격 상승에 대한 비판 등이 이어지고 있고, 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장관 교체가 이뤄진 만큼 정부 차원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건설주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단기간 수급 불균형에 따라 시장 혼란이 초래된 만큼 정부는 이를 잠재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고, 단기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 추진이 가장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 들어 정부 정책의 방향이 수요 관리에서 공급 확대로 점차 이동해 왔다는 점도 공급 확대와 그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건설사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지난 3년간 부동산 대책은 수요 관리 위주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세 차례의 공급 대책이 발표되며 공급의 필요성에 기반한 정책이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변 후보자의 내정은 공급 확대에 대한 인식과 방향성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부동산의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분양물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고 건설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 할인이 심화됐던 이유는 수요 관리 위주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있다"며 "그러나 올해 제시된 공급 대책은 향후 분양물량 확대에 있어서 정책이 최소한 장애물로 작용하진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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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건설 업종은 강력한 정부 주도 정책으로 주택 착공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이와 연계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역시 활발해지면서 내수 시장이 성장할 전망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관급 공사의 비중이 높은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혜가 예상되고,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중소건설사 및 건자재 업종까지 전반적인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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