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 환영받는 국민의힘 '초선 투쟁'…"자발성이 관건, 참여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민의힘 초선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1인 시위가 당 내 주목을 끌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여 투쟁의 주요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4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다시 역전하면서 이 같은 투쟁 방식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지난달 27일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질의서 전달에 실패한 이후 7일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전에는 안병길·김영식 의원이 시위에 나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자정 넘어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선의원 주도의 릴레이 시위는 원내 일정이 없는 시간에 틈틈히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적게는 1명, 많게는 10명에 이르는 의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시간대별로 의원들을 배정해 자리를 지키도록 한 방식에서 벗어났다. 전날 왔던 의원이 자연스럽게 다음날 또 참여하기도, 일정에 따라 시위장을 먼저 떠나기도 한다. 세(勢)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꾸준히 목소리를 내자는데 포커스를 둔 결과다.
자발적으로 참여가 이뤄지고 있고, 입법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 내에선 새로운 투쟁방식 모델을 찾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황교안 대표 시절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주말마다 대규모 동원이 이뤄진 광화문 집회와도 비교가 된다는 지적이다. 중진의원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중진의원은 "당 지도부로부터 시작되면 경직될 수밖에 없다. 초선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반겼다.
시위 현장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외에도 정진석ㆍ권영세ㆍ김기현 의원 등 중진의원들이 격려차 방문했다.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예비 대선주자들도 눈도장을 찍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당 스피커가 김 위원장에게 쏠리고 여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외 집회도 어려워지면서 의원들 사이에 눌려져있던 에너지가 있었다"며 "원내 일정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시위가 이어지는 새 활로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고, 국민의힘의 지지율(31.2%)이 민주당(28.9%)을 제친 것으로 나오면서 릴레이 시위도 더 동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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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재선의원들과 중진의원들도 힘을 보태겠다며 자발적 참여 의사를 내비치면서 릴레이 시위는 선수, 지역을 뛰어넘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 관계자는 "추 장관의 윤 총장 직무배제 조치 등으로 촉발된 투쟁인 만큼 결론이 나기 전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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