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2.4조 판 외국인, 12월 다시 '사자'세 돌아서나

최종수정 2020.12.02 11:10 기사입력 2020.12.02 11:1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달 30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에 따라 코스피시장에서 2조4000억원어치에 달하는 매도 폭탄을 던졌던 외국인이 12월 들어서 다시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코스피가 11월 한 달 동안 300포인트 넘게 급상승하자, 일각에서는 과열된 시장이 향후 진정될 수 있는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지만, 12월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MSCI 지수 변경에 따른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 가운데 이들의 수급 방향이 더욱 주목된다. 이틀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매도 규모에 비해서는 매수 강도가 크지는 않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63포인트(0.44%) 오른 2645.88에 장을 시작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리일보다 1.0원 내린 1105.2원에 거래를 출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1.63포인트(0.44%) 오른 2645.88에 장을 시작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리일보다 1.0원 내린 1105.2원에 거래를 출발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2일 코스피가 장중 2670선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도 890선을 넘으며 9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 상승한 2664.10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41%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키우면서 장중 1.5%대 오른 2675.28까지 치솟아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달 30일 외국인이 MSCI 지수 변경에 따라 역대급 매도 폭탄을 던졌지만 이후에는 다시 조금씩 사들이는 모습이다.


지난 1일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2675억원)과 함께 2500선대로 떨어졌던 지수를 다시 2600선 위로 올려놓았고, 이날도 외국인은 오전 10시57분 기준 314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나홀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81억원, 1677억원어치씩 내다팔았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 였다. 이들은 1일 SK하이닉스에 888억원어치를 쏟아부었다. 이날도 9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중 10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어 NAVER (683억원), LG화학 (458억원), 엔씨소프트 (360억원), 알테오젠 (319억원), 씨젠 (301억원) 등을 차례로 순매수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1월 외국인은 4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인한 코스피 200 중심으로 매수한 부분도 있지만,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액티브 중심으로 반도체와 2차 전지 업종을 순매수했다. 12월 주식시장에서도 패시브 자금보다는 이러한 액티브 외국인의 자금 유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액티브 자금은 단기적인 모멘텀이나 리스크 지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및 수출 증가, 전기차 판매 증가 기대 등에 반응을 보며 관련 종목들에 대한 집중적인 순매수가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그렇지만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자금의 속성상 12월에도 지속적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고 진단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가 지속 되려면 예상을 크게 상회한 수출입 통계와 함께 월초 발표되는 글로벌 각국의 전기차 판매 동향이 발표돼야한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나오지 않으면 액티브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1월에 비해 약화될 것"이라고 봤다.


또한 "패시브 자금의 경우 또한 글로벌 자산 배분에서 주식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포트폴리오조정을 위한 주식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감안할 때 12월 외국인 수급은 중립 이하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연구원은 "이런 와중 시장이 12월 기대하고 있는 부분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라면서 "시장에서는 16일 FOMC에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