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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우리 코로나 취급하더니"…野, '조기축구' 최재성에 '부글'

최종수정 2020.11.30 16:23 기사입력 2020.11.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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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청와대 '릴레이 시위' 중인 野 초선의원들
"방역 조치 때문에 못 만나겠다더니…방역도 내로남불" 비판
최 수석 참여한 조기축구회 "방역 수칙 지키고 경기 진행"
최 수석 "소홀함 있었다…죄송" 사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서울 송파구 한 조기축구 모임에서 경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져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최 수석은 지난 27일 청와대를 찾아 이른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이유로 면담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무수석은 축구보다 국회와의 소통을 먼저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허 의원은 "지난 금요일, 저를 비롯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국민의 염원이 담긴 편지 한 장을 대통령에게 전하기 위해 청와대로 향했다"며 "(오후) 1시 반에 나오겠다던 최 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없다며 해가 지고 나서야 행정관 한 명을 보내 편지를 수령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날부터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청와대의 책임 있는 조치와 법치의 수호를 외치며 영하의 날씨 속에서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가 29일 오후 같은 당 초선 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 인근 분수대 광장을 방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가 29일 오후 같은 당 초선 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청와대 인근 분수대 광장을 방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런데 어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바이러스 취급한 최 수석이 자신은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청와대 시위에 참석한 같은 당 황보승희 의원 또한 페이스북에서 "코로나 방역수칙상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수석이 토요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했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 10여명은 지난 27일 오전 11시15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직무정지 조처 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답변을 요구할 목적으로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이유로 질의서 접수가 지연되자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 결국 청와대 앞으로 모인지 7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6시30분께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통해 질의서를 수령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후로도 정무수석 면담 재요청·전달한 질의서에 대한 답변 등을 요구하며, 30일 현재까지 나흘째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초선의원인 정경희(왼쪽), 허은아 의원이 지난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인 정경희(왼쪽), 허은아 의원이 지난 27일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수석은 이날 송파구 한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은 이날 운동복 차림으로 경기장에 나타나 전반전 20분, 후반전 20분 등 총 40분 가량 경기를 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의 조기축구 경기 참여는 앞서 청와대가 지난 23일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 행사 등에 참여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이뤄졌다. 당시 청와대는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진자 증가의 뿌리로 떠올랐다"며 "청와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유지하면서, 다음달 1일부터 1주간 사우나 등 시설 영업을 중단하는 등 추가 방역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최 수석은 모임 참석 당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경기에 임했고, 경기 이후 참석자들과 모여 식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수석이 소속된 삼전축구회는 30일 입장문을 내고 "경기 도중 선수 모두가 마스크를 썼다"며 "축구경기를 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쉴 때도 1m 이상 거리두기를 하고 운동이 끝난 후 식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재성 정무수석에게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축구를 하고 있으니 참석해서 보고 같이 시합도 뛰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경기 당일, 선수 20명 모두 실제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었다. 쉴 때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경기를) 마친 후 식사도 하지 않고 다들 집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수석은 이날 조기축구회 참석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는 취지로 사과를 전했다.


최 수석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해당 조기축구 모임에 대해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둘을 격려하는 자리"였다면서도 "더 신중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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